-검은배- 2007. 6. 9. 14:43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는 아침

하늘은 속절없이 드맑고

청아합니다.

 

 

 

화분에 심어놓은 나팔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조롱박도 덩굴손을 뻗치고 있고,

 

 

 

주유소 옥상에서 바라 본 우리집도 아침의 고요속에

평화롭습니다.

 

 

 

나의 깊은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향의 여름 아침은

그저 환장하게 좋습니다.

 

난, 시방 이렇듯 아픈데도 말입니다.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Nana Mousko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