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입
어머니의 입을 보며
밥 먹는 법을 배웠거든요
내 입에 밥술을 떠 넣으실 때
어머니는
당신 입을 더 크게 벌리셨구요
내 입에 들어온 밥알이 떨어질세라
당신 입을 더 꼬옥 다무시면서
빈 입을 부지런히 씹으셨어요
어머니 모시고 함께 사는 지금도
나에게 먹고 살 걱정이 생길 때마다
어머니의 입은 늘
이래라 저래라 시켜주세요
어머니와 난 생일이 같습니다.
내일이 울 어머니 생신입니다.
당신의 스물일곱번 째 생신 날 날 낳으신거지요.
기쁨이었다하네요...
내가 울 어머니께 기쁨이었던건 그때 뿐일거란 생각입니다.
47년을 속만 바글바글~
아들이라는게 다 그러하듯이~
초상집 가 보았다면 왜 다들 아시잖아요?
초상집의 아들 들들~
도대체 그것들은 왜 있는거죠?
아들, 그것들 왜 있는겨, 도대체~??
걱정입니다.
제 아낸 아들만 셋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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