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배-
2007. 8. 2. 15:06
안개 자욱한 새벽
이슬 맺힌 익모초 여린 꽃잎위에
부지런한 일벌이 날아들어
열심히 꿀을 따고있다.
오늘 아침,
익모초를 보다가 떠오르는 기억하나...
노총각 소리들으며,
날마다 술만 퍼마시던 어느 여름,
숙취로 머릿 속 흔들리며 출근하려는 나에게
어머니는 스텐 주발 가득 익모초를 간 즙을
건네 주시며 "숨 쉬지 말고 쭈욱 ~" 마시라 하셨지...
요즘 애들 말로 원 샷~!!
그리고는 통마늘 한 톨을 씹으라 하셨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사람 된 건,
여름이면 어머니께서 주시던 익모초와
마늘을 먹은 덕인 것 같다.
마늘...
많이 먹으면 곰도(학시리) 사람 된다...
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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