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배- 2009. 9. 28. 21:02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지요.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을 서서

잔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지요.

 

그러다가 한 길을 택했지요.

먼저 길과 똑 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어요.

풀이 더 무성하고 마치 나를 부르는 것 같았어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했지요.

.

.

서리내린 낙엽 위엔 아무 발자국도 없이

두 길은 그 날 아침에 똑같이 놓여 있었어요.

아, 먼저 길은 훗날 걸어 보리라 !  생각했지요.

인생 길이 어떤지 알다시피

다시 오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나는 한숨 지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에  나 있었지....

그래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밟은 한 길을 택했고

그건 아주 중대한 일이었다고.

                                              - 프로스트 -

 

             Wind Of Change - Scorp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