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배- 2010. 11. 13. 00:59

 

 

고등학교에 원서를 내야하는 둘째 아들의

막도장을 새기러 대머리 골목을 걸어가다가

때 아니게 활짝 핀 노란 민들레를 발견했다.

 

폰카에 담아 보았다.

 

바람이 차서 잔뜩 어깨를 움추리고 있는 내게

말을 걸어 온다.

 

"아저씨, 어깨 좀 펴요~!"

 

 

김경호 - "우리를 슬프게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