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배- 2011. 4. 15. 11:54

 

비가 온다해서 자전거를 집에 두고,

차를 끌고 출근했다.

막내 아이는 "앗싸~!" 했지만...

 

날씨만 좋다.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아이를 학교 앞에 내려주고 수영교를 건너

갈비집 강산 앞까지 무심천 둑방길을 달리다

신호대기하는 잠시

무심천 벚꽃이 흐드러지게 눈을 가득 채운다.

하루가 다르게 봄은 무르녹고 있는데...

 

차 창 안에 가두어 진 내가 가엾다.

 

그렇게 또...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 이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