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슬픔과 고뇌 -영성

이콘...신비의 미

-검은배- 2006. 2. 13. 15:37

       

      [이콘] 구약성서의 삼위일체 - 안드레이 루블레프.
      111.76x140.97cm.1411년경.모스크바 트레챠코프미술관


      전체적으로 볼때 성부의 무릎과 성령의 무릎이 마주 보고 있는데
      이는 커다란 잔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
      그러므로 희생의 잔을 중심으로 삼위가 둘러 있으며,
      비가시적인 틀을 이루고 있는데 그틀은 하느님의 신성이 내재한 단일성을 표시하며,
      천상의 만돌라(님부스,신성한 빛과 영광,하늘을 의미)를 암시한다.

      성자는 잔의 한가운데에 있다.
      성자는 두 손가락으로 강생을 통한 신성과, 인성을 겸비한
      희생양이 되시는 당신의 사명을 암시하고 계시며,
      왼쪽의 성부는 축복하시는 손짓으로 성자를 격려하고 계신다.
      그 반대편의 성령은 식탁 아래의 열린 사각형을 가리키며
      이 거룩한 희생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희생임을 말씀하고 계신다.

      이 사각형은 동서남북의 모든 창조된 세상을 상징하고 있으며,
      하느님의 집으로 가는 좁은 길, 즉 고통의 길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삼위는 똑같은 권위를 지녔음을 나타내는 권위의 지팡이를 들고 계시며,
      모두 천주성을 뜻하는 푸른빛의 옷을 입고 계신다.

      ※ 삼위일체는 모든 종교적 체험.모든 신학. 모든 사회적 행위의 원천이다.
      우리가 존재의 충만함,
      모든 현존하는 것의 목적과 그 의미를 탐구할 때
      발전하게 되는 것은 바로 하느님 즉 삼위일체이다.
      그자체의 충만함에서 삼위일체의 신비를 안다는 것은
      하느님과의 완전한 합일에로 들어가는 것이며,
      피조물인 인간의 신화를 선취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말하면 신적인 생명,삼위일체의
      지고한 생명에로 참여하는 것이고,
      베드로 성인의 말처럼 "신적인 본성에 참여하는자"가 되는 것이다.

      이 화면의 그림은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이콘으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1425년 작이다.
      1551년 스토슬라브 교회회의에서는 삼위일체을 그릴때는
      이 루블레프의 유형을 따르도록 규정하였다.

      ■ 만돌라: 그리스도의 성변화와 지옥의 정복-지옥의 영혼을 구하는
      일과 같은 신적인 계시의 원천을 표현하고자 사용되는 하나의 방법이다.

      출처:이콘-신비의 미.편저 장긍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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