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산(山)...그리고,

-검은배- 2009. 8. 21. 15:19




      산과.. 나는 인생이란 산맥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산맥에는 무수한 산이 있고 각 산마다 정상이 있다. 그런 산 가운데는 넘어가려면 수십년 걸리는 거대한 산도 있고, 1년이면 오를 수 있는 아담한 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정상에 서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한 발 한 발 걸어서 열심히 올라온 끝에 밟은 정상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그게 끝은 아니다.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것. 그렇게 모인 정상들과 그 사이를 잇는 능선들이 바로 인생길인 것이다. 삶을 갈무리할 나이쯤 되었을 때, 그곳에서 여태껏 넘어온 크고 작은 산들을 돌아보는 기분은 어떨까? -한비야 /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中에서 ... 우리네 현재의 삶이 산에 비유된다면 우리는 지금, 더 오를곳 없는 산의 정상, 산 모퉁이, 아니면
      갑자기 길이 끊긴 산 중턱,
      그도 아니면 한 곳을 버리고 취해야하는 산의 갈림길, 그 어느 곳에 서 있을까요? 그 가늠에 봄밤이 더 길어질 듯 합니다.
      이래저래 산다는 건,
      삶과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이드네요^^
      - 검은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