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하루하루 ...

-검은배- 2010. 3. 20. 10:08

 

시간의 흐름은 멈춰진 듯하면서도 어이 이리도 빠른 걸까요? 황사와 세찬 바람과 비...그렇게 주말과 휴일이 지나갔어요. 재속 프란치스코 안나형제회, 평의회에 참석했습니다. 직분을 맡은 사람으로서, 많이 당혹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다음부터 잘 하면 될 거라~ 그렇게 난처한 시간들을 보내며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잘할 수 있겠지?

 

사순 제 5주일, 공소예절을 주례하고, 본당에 갔습니다. 교중미사가 끝나고 위령회가 있어서요. 문의 우체국 아래 새로 개업한 빵집에서 회원들 간식으로 찐빵을 사고(30개)...조금 늦게 아내와 함께 위령회에 참석했습니다. 회의가 얼추 진행 중이었고, 사목회장과 위령회장을 겸직할 수 없어, 위령회장을 다시 선출했어요. 이 요셉 형제님과 박 모니카 자매님 부부가 회장을 맡아 주셨습니다. 삐에로에 들러 루도비코와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문의장날이기에 장터에 들러 시장구경을 하고 2,000원 짜리 막과자를 한 봉다리 샀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내는 정육점에 들러 찌개 고기를 샀구요.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장화를 신고...본격적으로 버섯 종균을 넣을 참나무 인목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아내가 나와서 인목을 붙들어 주었으므로 수월하게 작업을 마쳤습니다. 밭의 비닐을 걷고, 지저분한 부산물들을 긁어 보으고, 불태우고(바람이 불어 세심하게, 조심조심...ㅎㅎ), 집안 마당의 나무들을 전지하고...모처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지난 번 봄눈에 아까운 소나무들이 부러졌으므로 부러진 가지들을 잘라내었습니다..눈물을 머금고요..ㅋㅋ...아내는 빈 밭에서 냉이를 캐고, 돌나물이며 벌금자리를 캐느라 혼자서도 잘 놀더군요. 덕분에 점심과 저녁은 싱싱하고 고소한 봄나물로 가득 풍성했습니다. 자잘구레한 일들이 어찌나 많은지... 바람이 세차게 불고, 황사먼지로 부옇게 보이는 산하... 전원에서의 생활, 그 작은 행복을 맛보고, 느끼는 하루였으나, 팔, 다리, 어깨..허리...안 아픈 곳이 없네요...에효^^:

 

그럼에도 불구하고...모처럼 할 일이 있고, 바빴으므로 감사했습니다. 바쁨, 너 복받을거다~!

 

 

                하루하루 - 윤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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