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검은배- 2010. 6. 4. 19:12

 

3일 전, 참여자 하나가 일을 저질렀다. 시키지도 않은  작업을 혼자 하다가 경운기를 뒤집어 엎었었는데, 나름 쪽팔리다 느꼈는지 다른이들과 함께 일으켜 세우고는, 엎지른 기름을 보충하고,  곧바로 시동을 켜고 로터리를 한 모양이다...문제는 뒤집어지며 넘쳐오른 오일이 안정되지도 않아 퍼덕거리는 경운기를 지랄하고 분해를 한 것이다. 그냥 일으켜 세우고 오일이 가라 앉을 때까지 가만 놔 두었어야 하는데...우리가 이삿짐을 나르거나 새 냉장고를 사오면 두 시간 정도 지나고 전원을 연결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거다. 어줍잖은 실력으로 부란자며, 노즐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을 한 건데..이런 덴장!  조립 후 부품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그러자 이 화상, 다른 경운기 마저 분해 한 것이다. 부란자를 열었는데, 조립 순서를 잊어쳐먹었으니...접때는 표고버섯에 물을 퍼 부어 버섯의 질량을 배가 시킨 바로 그 화상이다. 이런 씨바스리갈~!!

 

 

연락을 받고 금관으로 달려갔다. 세렉스를 몰고 털털거리며 달려간 금관에서 예의 그 화상이 경운기를 띁어제끼는 광경을 목도하고는 폭발해 버린 거다. 이런 c발 조까튼...!! 겨우 평상심을 회복하고는 푸드득 대는 경운기 대가릴 세렉스에 간신히 싣고 수리센터로 향했다. 노즐을 교체하고, 부란자를 손 보았는데도, 열만 받으면 푸득푸득...할 수 없이 센터에 경운기를 내려 놓고, 퇴근 전 화상들을 센터로 오라하여 확인을 시키고 일곱시가 넘어 퇴근을 하였다. "내일 아침 수리 되는대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센터 사장에게 명함을 한 장 주고...

 

 

오늘 아침, 농기구 수리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 사장님, 부품 교체하고도 찜바를 해서 ...보니까 경유통에 휘발유를 넣었네요."

 

 

그랬다. 고장도 고장이려니와 경유연료로 가는 경운기에 휘발유를 넣었댄다. 이런 십장생, 십자도라이바들!! 다 뒈졌어 니덜!!!

 

 

화가나서 씨근덕대며 금관으로 경운기를 싣고 가며, 내 이것들을 아주 아작을 내리라 ...세렉스가 더디기만 했다.

 

 

그런데... 초발심으로 화를 유지하기에 금관은 너무 멀었다.

 

 

연료통을 확인하고, 주의를 주고...  다른 경운기 연료탱크 뚜껑을 열었다. 휘발가스가 눈을 찌른다. 코가 맵다. 드라이버 끝에 기름을 조금 뭍혀 불을 붙였다. 천안함을 날리고도 남을 버블제트를 만들며 잘도 탄다. 이런 시베리아허스키들!!!

 

 

호스를 개방하여 탱크에 가득한 경유도 휘발유도 아닌 고약한 액체를 비워냈다. 호스를 늘이고 입으로 주욱~ 빨아대다가 예의 그 액체를 한 입 물어야 했다. 참았다. 또 참았다.

 

 

그런 연후에 새롭고 확실한(내가 사 간) 경유를 탱크에 채웠다. 시동을 켜자 푸득 푸득 대더니 이내 와다다당~~ 잘도 돌아 간다.

 

 

퇴근 시간이 되어 참여자들이 사무실 앞에 왔다. 주말 잘 보내시라 하고 귀가 시켰다. 주눅들이 잔뜩 들어 나와 눈도 못 맞추는 그네들의 어깨에 아직 따가운 햇살이 부시다. 그래 멀미 안녕이다, 이것들아!

 

 

사무실 문이 열리고 다들 간 줄 알았는데, 그 화상이다. 내게로 다가오지도 못하고...고갤 숙이고 선 화상..

 

 

"O 대리님, 내게 먼 할 말 있어요?" 그렇단다.

 

 

주차장으로 끌고 나갔다. 미안하단다. 앞으로 강 선생님 시키는대로만 하겠단다...지랄 옆차기~~ 담배를 한 대 권했다. 패죽이고 싶을만치 얄밉게 썩소를 날린다. 개새끼!

 

 

그러니 어쩌랴?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귀가 시켰다. 불쌍한 영혼...

 

 

이즈음의 삼 사일을 피드백해 보았다. 지원자로서의 내가 아닌 관리자로서의 강 선생은 아니었는지?

 

 

먹고 살자고 다 하는 일이고...그렇게 변할 수 없는 의식과 개념인데, 있는 그대로, 그저 그러려니..하지 못하고 부탄가스처럼 포로로~~끓어넘친 나를 본다. 참 지랄같단 생각이다. 내가 달래 강家던가?

 

 

그 화상을 보내며 ...그래, c발 조까튼 것들아.. 그래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자!! 생각했다.

 

  

누가 클라이언트고 수퍼바이저인가? 다 같이 같은 높이에 서, 춤추며 노래하며, 살아 갈 세상인데... 그래, 사랑하자..열 받아 죽을 것 같을 지라도. 사랑하자! 어차피 다 그렇고 그런 거란 걸 알고 시작한 건데...참을성 없던 나, 그래, 그런 나도 사랑하자..시벨리우스~!!


 

특별출연: 우리집 마당의 꽃과 나무들.

배경음악: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라이어밴드

너무 그리울수록 사랑이란 걸 알았지 또 다른 사랑으로 날 숨기기도 했었어 너를 닮은 사람때문에 미친듯이 따라 갈때마다 한번만 꼭 한번만 이라도 너 이길 바랬었다 아직도 내 곁에 너의 목소리와 그 미소가 남아있는데 우린 얘기할 수도 웃을수도 없잖아 내게 남겨진 사랑은 너 하나뿐이란걸 알았을때 그댄 날 다시 찾아올거라고 나는 믿고싶어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끝없이 부르고 싶다 이젠 가슴으로 부를 노래는 그대뿐이기에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영원히 부르고싶다 이젠 가슴으로 부를 이름은 그대이기에 널 정말 사랑했다고 미치도록 사랑했었다고 한번만 꼭 한번만이라도 너에게 말하고싶다 왜 널 생각하기만 하면 먼저 눈물이 흘러 내릴까 이젠 보고싶어도 만날수 없기 때문인데 내게 남겨진 사랑은 너 하나 뿐이란걸 알았을때 그댄 날 다시 찾아올거라고 나는 믿고싶어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끝없이 부르고 싶다 이젠 가슴으로 부를 이름은 그대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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