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옥천, 시향 다녀 온 후에..

-검은배- 2010. 11. 14. 23:30

시향(始鄕)..옥천 선산에서 시제를 지냈습니다.

옥천군 이원면 장찬리...

저수지 제방높이기 공사로 선영 아래는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선산 아랫부분을 절개를 하여,

토사가 폭포처럼 바람에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까마득 높은 제방을 5m나 더 높인다네요.

예전 육영수 오빠, 육인수가 옥천 국회의원이던 시절...조성한 저수지입니다.

진주 강씨 박사공파..집성촌이던 마을은 저수지가 되었고,

저수지 위로 이주했던 여나문 일가들의 집도 이번 공사로 다 수몰 될 예정이라합니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시제였습니다.

저수지 둑방 위에 주차를 하고 바람부는 제방을 건너

낙엽이 주단처럼 깔린 산소에서

싸리비를 현장조달하여 비질을 하고

나를 비롯하여 주신 조상님들께 날아갈 듯 큰절을 하였습니다.

경치..참 좋았습니다.

 

 

시사(時事)를 마치고,

마침 영동장날이라서 재래시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감의 고장답게 가로수마다 주홍빛의 감들이...주렁주렁^^

 

 

커다란 대봉 감을 한 박스 샀습니다.

홍시며 연시를 보면 울엄마가 생각이 납니다.

 

 

아직도 시골 오일장의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 된 영동..

 

 

시장통 순대국밥 집에서 아우네와 함께 대땅 큰 순대 한 접시와 막걸리를...

순대국밥, 따끈한 국물이 일품였습니다.

 

 

오늘 나는,

강 영규가 아닌, 晉州 姜氏 博士公派 二十六世孫  姜 永遠으로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나름, 잘 살았습니다.

 

 

Dust in the wind - Sarah Brigh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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