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is Angelicus.../애가(哀歌)

봄눈

-검은배- 2011. 3. 1. 08:05

밤새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날이 밝으며 봄눈이 되어

사박사박 내리고 있습니다.

 

봄에 내리는 눈은 소리가 있습니다.

커피 한 잔 들고 창가에 서서

내리는 눈의 노래를 가만히 들어 봅니다.

 

떠도는 생각 그리운 얼굴...

내리는 눈의 노래는  까닭모를 그리움입니다.

눈을 보며 한참을 서 있습니다.

 

봄눈같은 당신이

그리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내 맘 알기나 하시는지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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