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그냥...

-검은배- 2011. 12. 30. 11:35

 

 

동쪽하늘에 하현달이 별과 함께 걸린 새벽

모자란 잠 때문에 눈은 부석하고

한기로 잔 기침을 두어 번 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기침 소리를 듣고 강아지 두 마리가

발 아래 맴을 돕니다.

한 놈씩 들어 안아주고 이내

거실에 들어 와 담배불을 붙입니다.

일어나서 미간을 찌푸릴 아들녀석 얼굴이 떠올라

뒷 베란다로 얼른 나갔지요.

어~ 춥다!

담배 연기로 다시 잔 기침을 두어 번하고...

 

 

그리고 며칠 뒤

눈이 내렸습니다.

두 번째 눈이네요.

화이트 그리스마스입니다.

 

 

12월 27일,

계룡대에서 군 생활하는 큰 아이의 생일 겸 축일입니다.

녀석이 있을 남서쪽을 향해

화살기도 한 대 날립니다.

꽃 피는 봄까지 몸 성히 잘 지내다가

집에 돌아오기를!

 

강호진 사도요한,

사랑한다... 많이...

아버지가 널 사랑한다!

 

미련 - 김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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