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is Angelicus.../아가(雅歌)

아가

-검은배- 2009. 7. 28. 21:48

 

 


 

 

 


      아가(娥歌)
      신부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 다녔네.
      그이를 찾으려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 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3,1-4 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애편지인 성경 아가서에
        있는 구절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찾는 여인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저녁이 되고 어둠과 함께 또 다시 비가 내립니다.
        이젠 지겹다는 생각입니다.
        비 내리는 창가에 서서 어둠 속 불빛을 바라보노라니
        불현듯 스치는 옛 추억과 함께
        한 때 사랑이라 말하던 여인하나 떠오릅니다.
        그저 스치는 바람처럼 지나간 열병이었지만,
        그래도 그땐, 참 좋았던 한 때라는 생각입니다.
        그녀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
        내리는 어둠 속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밤 안개같은
        추억을 반추하다가
        이 글을 씁니다.
        추억의 이름으로요...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흐르는 곡은 "The firsttime ever I saw your face..."
        대충 "당신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 정도 되겠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라?
          - 검은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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