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슬픔과 고뇌 -영성

천적.

-검은배- 2010. 2. 1. 21:42

 

 일본으로 많이 수출하는 횟감에는 '광어'가 한몫을 합니다. 주로 남해안의 맑은 바다에서 양식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물 칸'에 넣어 일본까지 가면 죽어있는 광어가 생긴다고 합니다. 살아 있어도 '배 멀미'탓에 빌빌거리거는 광어가 많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광어의 천적인 뱀장어를 물칸에 넣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죽은 광어도, 빌빌거리는 광어도 없었다고 합니다. 먹성좋은 뱀장어가 광어를 잡아 먹으려고 하자 도망치기 바빴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해탄의 거센 파도나 지루한 여행도 광어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뱀장어는 광어 한 마리 정도 밖에 먹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은 싱싱한 광어를 일본까지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도 천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려고 주님께서 넣어주신 것입니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만남'이 천적입니다.때로는 '상상 못 했던 사건'이 천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때 우리는 외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의 목소리입니다.

 

시련이 있고 실패가 있는 것은 삶의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겸손과 인내를 체득하게 됩니다. 천적 역시 주님의 선물인 셈이지요. 스승님께서는 바람을 잠재우셨습니다. 그분께서 '인생의 돌풍'을 잠재우시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믿고 희망하며 살라는 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난 나보다 널 - 서문탁

 

그래 다 나 때문이었나 봐 사실 니가 불행하길 바랬어 나는 그래 난 기도했던 거야 니가 나처럼 버림받으라고 했어 그녀만 아니면 니가 내게 돌아올 것 같아서 그래 다 내 맘대로 된거야 이별 소식에 웃고 있었던 거 아냐 니가 죽을만큼 힘들다는 그 얘기 듣기 전엔 난 좋았었는데이제야 알게 됐어 나는 나보다 널 더 사랑하나 봐 행복해줘 내 아픔 따윈 상관없어 나의 모자란 사랑이었어 행복해줘 나에게로 오지 못해도 넌 웃어줘 이 생애선 난 됐어 행복해줘 내 아픔 따윈 상관없어 나의 모자란 사랑이었어 행복해줘 나에게로 오지 못해도 넌 웃어줘 이 생에선 난 됐어 들려줘요 그녀를 다시 되돌려줘요 그 사람이 바라는 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