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3.1절 하루 종일...

-검은배- 2012. 3. 2. 05:55

밭을 정리했습니다.

그늘이 들어 작물의 생장에 지장을 초래하는 잣나무들을

작심하고 베어내었는데,

섶대기가 물경 한 트럭분량은 족히 되지 싶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잔가지들을 정리하여 나무아래 기둥삼아 들여 쌓고

굵은 가지들은 커터로 잘라 불쏘시겟 거리로 갈무리하고,

지저분한 부산물을 한데 모아 불지르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늘아래

햇살은 따스했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불어오는 바람은  훈훈했습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무르녹는단 표현이 어울리는...그런 하루였습니다.

 

머릿 속이 복잡합니다.

할 일이 있었는데...

피곤해서 씻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나 봅니다.

새벽 세시에 일어나 목욕재계하고, 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소파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해품달'을 시청하였나 봅니다.

잠결에...시종 사극같은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은 없습니다.

사람이 죽어도 8분동안 청각은 살아있다하더니,

어젯밤 제가 꼭 그짝이었습니다.

 

가위눌려 잠을 깨었는데,

뒷머리며 온 몸에... 온통 식은 땀이 배었었습니다.

머리도 아프고...

 

문득,

내 삶이 참...구차하다 싶은데,

생각 속에 턱을 괸 지금...

삶...참 구차하다!

탄식처럼 입술사이로 한숨을 쉬어,

무심코 뱉이내고 말았습니다.

아, 내 삶이 왜 이다지 구질구질할까...

이렇게 살면서, 나이만 먹나?

 

 

 

기쁨 보리떡 - 하덕규

어머니 걱정마세요 이제 꽃밭이 열리고 맑은 꽃들은 기지개를 켤테니까요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봄이 정말 와 준다면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요 그렇다면 돌아갈 여비도 마련해야니까 노을에게 몰래 부탁도 하고요 기쁨 고향 방앗간엔 어머니 좋아하시던 웃음 보리떡도 해두라지요 어머니 걱정마세요 기다림이 오래 되면 착한 새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요. 그렇다면 돌아갈 여비도 마련해야니까 노을에게 몰래 부탁도 하고요. 기쁨 고향 방앗간엔 어머니 좋아하시던 눈물 보리떡도 해두라지요. 어머니 걱정마세요. 기다림이 오래 되면 착한 새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요. 고향으로 돌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