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
세상 그 어딘가에 구석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구석이 없다면 어린시절 숨바꼭질할 때
어디 가서 숨을 것이며
남에게 들키기 싫은 막막한 슬픔이 있을 때
어디 가서 목놓아 울 것인가
너에게도
너도 모르는 구석이 있어 참 다행스럽다.
너 모르게 숨어 들어서
보고싶은 너를 마음껏 볼 수 있으니
김경훈
사무실에 시간이 남아서 사업하는 친구의 일을
가끔 돕고있습니다...담배 값이라도 보탤까하여...
진천 쪽 어느 공장에서 전기 공사를 하고,
기계 콘넥션 작업을 하는데,
낡은 기계에, 그동안 거쳐 간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에게 이곳 충청도 구석은,
그들 또다른 블랑카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요?
"사장님 나빠요~!!" 혹은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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