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게... 슬픔에게 -도종환 슬픔이여 오늘은 가만히 있어라 머리칼을 풀어헤치고 땅을 치며 울던 대숲도 오늘은 묵언으로 있지 않느냐 탄식이여 네 깊은 속으로 한 발만 더 내려가 깃발을 내리고 있어라 오늘은 나는 네게 기약 없는 인내를 구하려는 게 아니다 더 깊고 캄캄한 곳에서 삭고 삭아 다.. Panis Angelicus.../아가(雅歌) 2011.09.09
아가(雅歌)3. 잊고자 도리질해도 아예 몰랐다 말하려 해도 제 몸에 문신처럼 새겨진 당신. 그 십자가 내것이 아니라 해도 먼빛의 눈길로 마냥 저를 바라보시는 당신. 그 눈길 도무지 피할 길 없어 그 하늘로 제 눈길 다시 맞추는 저를 아직도 사랑하시나요? 그리운 내 사랑. 내 사랑아... 아득히 먼곳 .. .. Panis Angelicus.../아가(雅歌) 2011.06.07
별 이야기. 어느 작은 동화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별 이야기를 나와 그대는 이야기했었다. 먼 하늘엔 별이 유성처럼 흐르고 그대 눈 속엔 두 개의 작은 별... 기어들듯 은밀히 깊은 밤... 귓볼을 간지르던 그대 속삭임. 기억에 시린 그대 모습, 그 목소리... 그리고, 감미롭던 그대 입술! Panis Angelicus.../아가(雅歌) 2011.05.21
Imagine 휴가의 마지막 날, 밤이 깊었습니다. 끝없는 생각...상상의 나래를 펴고 흐느끼듯 흐느끼듯 "라라 파비안"의 속삭임으로 "밥 말리"의 레게를 듣고 있습니다. 레게의 선율과 라라 파비안의 목소리가 나를 참 편하게 해 주네요. 날이 풀리자 밤은, 안개로 자욱합니다. 어딘가는 지금, 촉촉히 .. Panis Angelicus.../아가(雅歌) 2011.02.06
무심천에서 장평교(場平橋) 아래 무심천은 흐르고... 청주와 청원을 가르는 장평교 아래서 바라 본 동청주, 우암의 산허리... 구름이 간다. 바람 시원한 저녁 한 때.. 기다림이 있고, 설레는 이야기가 되고, 그리움으로 한숨짓다가, 마침내 살아 있는...너도, 나도, 강도 마침내 흘러야 하지? 당근! 하늘아, 바람아, 구.. Panis Angelicus.../아가(雅歌) 2010.07.26
사과 꽃 금관 숲 맞은 편, 자그마한 점빵 옆 밭에 사과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카메라를 꺼내 꽃과 하늘과 반가움을 담았습니다. 금관...天惠의 자연, 하늘의 햇살과, 바람과 물과 마음고운 사람들의 정성으로... 가을이면 아주 예쁜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 가겠지요? 사과 꽃을 보며, 이렇게 좋은 .. Panis Angelicus.../아가(雅歌) 2010.05.12
오래된 사진처럼... 우리 가족 카페(시골가자~!)에 언제 찍은 건지,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진이 있더군요. 막내동생이 아마도 갈무리 해 두었다가 올린 것 같습니다. 군대 있을 때, 휴가 나와 한 컷 찍은것 같기도하구... 아무튼 젊은날의 검은배 인것은 분명합니다. 사진을 찍은 곳이, 전에 살던 집뒤, 장독.. Panis Angelicus.../아가(雅歌) 2009.08.09
아가 1) 잊고자 도리질해도 아예 몰랐다. 말하려 해도 제 몸에 문신처럼 새겨진 당신. 그 십자가 내것이 아니라 해도 먼빛의 눈길로 마냥 저를 바라보시는 당신. 그 눈길 도무지 피할 길 없어 그 하늘로 제 눈길 다시 맞추는 저를 아직도 사랑하시나요? 그리운 내 사랑. 내 사랑아... 1. 가을이 오면 .. Panis Angelicus.../아가(雅歌) 200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