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정들었던 자전거 신발이
오늘 아침 문득 맘에 안들고, 구질구질하단 느낌이었다.
이참에 멋진 신발하나 사야지...
맘먹고 신발을 사러 가다가,
길에서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을 만났다.
...................................
신발 사야지... 하던 생각이 싸악~ 가시었고,
집으로 그냥,돌아오고 말았다.
그냥 멋진 신발하나 사야지...했는데,
길에서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을 만났고,
그냥,
많은 생각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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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아침안개가 걷히니,
날씨 한 번 환장하게 좋습니다.
여기저기...집근처 산에서 벌초하는 기계소리 요란 벅저그리합니다.
산다는 거...
참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구름에 비 들었는지 안다면
비 맞을 일 없을테지만,
낡은 신발의 소중함을 생각합니다.
나는 늘 곁에있어 소중한 존재들을
부끄럽고 구차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들을 일찌기 에리히 프롬 선생은 "풍요 속의 빈곤'이라
설하셨지요.
일상과 주변의 자잘구레한 것들에 새삼, 감사하게 된
주말 아침입니다.
빈약하고 터럭 하나없는 내 두 종아리가
너무 멋지게 다가온다는...ㅎㅎ
주말과 휴일 행복하게 보내시고,
명절 또한 행복하게 맞이하시기를...
Merry 추석!!!
Happy 오늘!!!
- 검은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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