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신발을 사러 가다가...

-검은배- 2009. 9. 26. 00:25

 

 

 

 

5년 동안 정들었던 자전거  신발이

오늘 아침 문득 맘에 안들고, 구질구질하단 느낌이었다.

이참에 멋진 신발하나 사야지...

맘먹고 신발을 사러 가다가,

길에서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을 만났다.

 

...................................

 

신발 사야지... 하던 생각이 싸악~ 가시었고,

집으로 그냥,돌아오고 말았다.

 

그냥 멋진 신발하나 사야지...했는데,

길에서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을 만났고,

그냥,

많은 생각을 했다는...

 

...........................................................

 

가을입니다.

아침안개가 걷히니,

날씨 한 번 환장하게 좋습니다.

여기저기...집근처 산에서 벌초하는 기계소리 요란 벅저그리합니다.

산다는 거...

참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구름에 비 들었는지 안다면

비 맞을 일 없을테지만,

낡은 신발의 소중함을 생각합니다.

나는 늘 곁에있어 소중한 존재들을

부끄럽고 구차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들을 일찌기 에리히 프롬 선생은 "풍요 속의 빈곤'이라

설하셨지요.

일상과 주변의 자잘구레한 것들에 새삼, 감사하게 된

주말 아침입니다.

빈약하고 터럭 하나없는 내 두 종아리가

너무 멋지게 다가온다는...ㅎㅎ

 

주말과 휴일 행복하게 보내시고,

명절 또한 행복하게 맞이하시기를...

Merry 추석!!!

Happy 오늘!!!

                                             - 검은배 -

 

 

 

 

 

     

          언니네 이발관 - "쥐는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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