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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ing Alive

-검은배- 2010. 5. 5. 23:10

 

 

 

 4대강 삽질에서 우리의 생명줄을 지켜내자는 현수막을 배송차 들른 황간성당의 성모동산..

베네딕토회의 영향으로 독일풍의 아담한 성당이다.

 

 

 

 

성당에 도착했을 때, 어린이 미사가 진행 중이기에 기다렸다. 미사가 끝나고, 간식시간이다.

내 유년의 시간들이 떠 오른다. 내 아이들과 함께했던  지난 시간이 어제런듯 삼삼하다.

부강성당에선 조치원 복숭아가 주 간식 메뉴였었다. 옥수수도..ㅎㅎ

천주교 신자로 이 세상에 나를 낳아 준 내 부모님께 감사하듯,

내 아이들도 이 다음에 내게 감사할 수 있기를...

 

 

영동성당이다. 난계의 영향으로 영동읍 전체가 문화적인 분위기이다.

성당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그마한 성당이 아담하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영동성당의 성모동산.

 

 

 

청산성당.

메리놀회 신부님들 때 지은 성당이라서 청산에 제일 좋은 동산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었다.

사무실에 "청산성당이죠?" 하고 전화를 하자 전화 받는이가 "절인데요!"라고 대답을 한다.

성당은 절간처럼 고요했다.

 
Staying Alive (1977) Bee Gees - Saturday Night Fever
'존 트라볼타' 주연의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
지구촌을 온통 디스코의 광풍에 빠뜨린 유명한 영화였었다.
고등학교시절, 이 노래에 맞춰, 쉬임없이 허공을 이리저리 찔러대며
허슬에 몸을 맞기던 친구의 수동 하숙방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남부지구 성당들에 현수막을 배달하며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영동에서 노근리를 지나 옥천을 향할때 쯤 이 노래가 흘러나왔고,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만화방창하고 날씨 한 번 환장하게 좋았다.
 
Staying Alive...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처럼...그립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