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사순 제3주일에...

-검은배- 2010. 3. 7. 09:36

무엇이든지 최종적인 것은 없다. 우리들은 언제나 환경으로부터 배워야한다. - N. 레닌 -

 

1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 3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 5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
8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버리십시오.’”  - 루카 13,1-9.  -

 

밑빠진 독에 물 붇기

 

얼마 전부터 이 지구상에는 재난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뉴올리안스의 태풍 카타리나, 아이티 지진, 최근의 칠레의 강진까지...

수십만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눈깜빡할 사이에 죽거나 다치고 수백만의 사람이 집과 생계의 터전을 잃고

이재민이 되어 버리곤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들으며 몇 해 전, 한 개신교의 유명 목사님이란 사람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마치 오늘 예수님께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죽은 사람들이 무슨 죽을 죄를 지었을까요?

살아 있는 나는 그들보다 죄가 없고 무결점이라서 살아 있는 걸까요?

나는? 당신은?

 

포도재배인처럼, 참고 기다려 주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을 찾으려 해 보셨나요?

마치 숨바꼭질할 때, 숨어있는 나를 찾지 않고 집으로 가버린 술레처럼,

우리도 내 안에 숨어게신 주님을 찾지 않고, 혹 다른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상황에서 내가 참 황당했듯, 지금 주님도 황당해 하시지는 않을까요?

지금 주님의 말씀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는 아닐까요?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으로 죽은 영혼들의 안식을 위해, 

집과 삶의 터전을 잃고 슬퍼하며 실의에 잠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하루이고 싶습니다.

 

평화가 그대들과 함께 하시기를^^

 


A Whiter Shade Of Pale - David La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