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저녁시간 거실에 앉아 땅콩을 깠습니다. 신문지를 펴고 비닐 봉다리 가득, 가을 햇볕에 말려 갈무리 해 둔 것을 수북히 쏟아 놓고 엄지와 검지로 눌러 껍질을 깨뜨리면 두 알의 탱글한 알맹이가 나오는 게 보기 좋아 한참을 까다보니 손가락이 얼얼했습니다. 마침 집에 돌아 온 아..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2.01.11
인생의 속도 인생의 속도 우리들의 인생에는 속도가 있습니다 너무 빨리 달려도 아니 되고 너무 느리게 달려도 아니 되는 인생의 속도 말입니다. 과속을 하여 목표지점에 다다르려면 그 만큼 위험도 따르게 되고 얻는 것 만큼 또한, 잃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한편, 너무 느리게 달리다 보면 목..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2.01.09
지치고...힘이 들 때. 슬프게도... 달이... 참 밝습니다. 시리도록 밝은... 달을 봅니다. 소한 추위 속에 바라보는 달이...참 밝습니다. 빈 껍데기 삶... 내 삶이 허허롭다 느껴집니다. 삶이 힘들 때... 하느님의 부재(不在)를 생각합니다. 내가...이렇게 힘든데... 과연 그 분은...나와 함께 계시기는 한 걸까?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2.01.08
사랑할 수 있을 때 눈이 내려 쌓인 새벽 일찍 잠 깨었는데, 달리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커피 한 잔 마시며 거실에 앉아 가로등 불빛에 아롱대며 난분분하는 눈을 바라봅니다. 하얀 나비들의 어지러이 추는 춤사위처럼 내리는 눈은 보기에는 참 좋지만 진상일테죠 출근하기엔? 눈은 지금도 내리고..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2.01.04
그냥... 동쪽하늘에 하현달이 별과 함께 걸린 새벽 모자란 잠 때문에 눈은 부석하고 한기로 잔 기침을 두어 번 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기침 소리를 듣고 강아지 두 마리가 발 아래 맴을 돕니다. 한 놈씩 들어 안아주고 이내 거실에 들어 와 담배불을 붙입니다. 일어나서 미간을 찌푸릴 아들..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2.30
달을 보며. 달을 봅니다. 새벽 어스름, 별과함께 나온 그믐 달을 봅니다. 보일러에 장작을 넣고 차에 시동을 걸고 히팅을 시켜 유리창에 성에를 제거하고 아이를 Bus stop까지 데려다 주고 동터오는 하늘에 그대를 보듯 별과 함께 나온 그믐달을 봅니다. 성탄과 새해 기쁘게 행복하게 맞이하시..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2.23
봉성체(奉聖體) 수행(守行) 中에 하늘이 너무나 예뻤어요^^ 바람 끝은 차가웠지만 말이에요.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가정방문을 하는 내내 기도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빨래줄에 매달린 양미리와 코다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마당에 선명하게 내 그림자를 새기며...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2.16
새벽을 기다리며. 다시 한 새벽입니다. 비는 멎었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불고 비 내리는 속에, 활엽수 이파리들의 마지막 공격이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잎사귀들이 마치도 여울가에서 쏘가리를 공략하는 스푼루어처럼 열려진 현관문 사이로 날아드는 양을 바라보고 있었습니..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1.24
겨울, 나팔꽃 11월의 나팔꽃입니다. 초겨울임에도 낮은 한 여름 날씨다 보니... 이상기온의 연속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열애(熱愛) -임태경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