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학 신입생의 80%가 자기 부모의 한자 이름을, 20%는 자기 이름을 못 쓸 정도의 형편 없는 한자 실력을 책망하는 기사가 언론에(굳이 언론이라 하고 싶진 않지만)보도 되었습니다. 이는 성균관대 신입생 384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라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교육에 큰 문제라도 일어난 듯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이에 보도를 접하는 아주 일부 사람들은 '부모 이름도 못 쓰는 불효막심한' 혹은 '지 이름도 못 쓰는 무식한'이라며 혀를 찼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보도는 난생 처음 듣는 '충격적'인 보도가 결코 아닙니다. 이미 1973년 부터 시작 된 같은 유형의 보도들은(1973,4,21. 좃선일보, '형편 없는 대학생 한자 실력.12개대 학생 조사결과. 해석 24.8점- 쓰기 27.8점') 이후에도 심심치 않게 언론에서 요리 되었고, 바로 지난 해(2006,8,7. 좃선일보, '漢字 못 읽고 못 쓰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까지도 기사화 되었습니다. 30년도 넘는, 가히 관 뚜껑을 열고 나올 듯 구태의연한, 냄새나는 보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하지만,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현대에는 '필요는 발견의 어머니'라 해도 틀리지 않겠습니다. 그런고로 위의 결과는 70년대의 대학생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굳이 현실에서 필요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바,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콧물도 닦지 못하는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대학생, 직장인, 중 장년에 이르기까지 새벽 잠 설치고, 밤 잠 줄이며 영어 학습에 애쓰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소위 영어 마을에 대해서는 두손, 두발 들고 환영하면서, 꼭 필요하지도 않은 한자 이름으로 돌 던지는 철학 없는 이중성, 정말 오바이삼~.
좃선일보여, 너나 잘 하세요~~!!
'살며 사랑하며^^ > 기쁨과 희망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화로다^^ (0) | 2007.04.09 |
---|---|
봄이 왔어요.. (0) | 2007.04.02 |
한국전쟁전후 청주 청원 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 (0) | 2007.03.29 |
겨울철 냄새 없애고, 집안 가득 매화향기를^^ (0) | 2007.02.26 |
[근하신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07.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