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시. 윤보영
신던 신발처럼 편안한 것
때로는 새로 산 구두처럼
견딜 만큼 아픔도 있어야 하는 것
작은 공원처럼 휴식을 주는 것
메마른 나무에 단비가 내려주듯
보고 싶었다고 말 해 주어야 하는 것
별로 보이다가 달로 보이고
어두운 하늘에 꽃으로 보이는 것
하지만 그 하늘, 내 가슴에 있는 것
생각하며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질 뻔해도
주위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
오히려 생각 끊은 것이 더 미안해지는 것
보고 싶어 찾아 왔으면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연극해야 하는 것
하지만 알면서도 속아 주는 것
우동 한 그릇을 같이 먹어도
배가 부른 것
일어서면 마음은 허기져 있는 것
이안 -물고기자리
'살며 사랑하며^^ > 슬픔과 고뇌 -영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 - 정호승 (0) | 2009.08.17 |
---|---|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0) | 2009.08.04 |
이 생애 잠시 인연 따라 왔다가... (0) | 2009.07.13 |
산 위의 마을 혹은 빛과 소금 (0) | 2008.05.21 |
성유축성미사가 끝나고 (0) | 2008.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