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좋더라고요..ㅋ ㅋ 결단할 때 결단도 못하고,
끊고 맺음도 없이 어정쩡했으며...게다가 눈치도 코치도 없었던...
그리하여..결국은 사랑을 놓치고... 바로 예전의 내 모습~ㅎㅎ
처가가 괴산인고로...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괴산의 산하가
눈에 들어 좋았습니다.
설경구, 송윤아의 연기가 그냥 연기로만 느껴지지 않을만치,
가슴에 다가오네요.
쟤들 ..혹시 부적절한 관계 아닐까요?
조사함 다 나오는데... 농담이구요^^
아내랑 함께, 아내의 고향을 배경으로 깐 영화를 보면서,
첫사랑을 생각하는... 나, 나쁜놈? 맞습니다. 난 나쁜놈입니다.
허나, 그 사랑을 놓쳤고, 가슴 아팠었기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알콩달콩 지지고 볶으며 사는 거 아닐까요?
암튼, 그 첫사랑을 생각했고, 아내를 생각하는
이 뭥미^^ 한 상태에서도 분명한 건,
긍정의 힘에 무게를 실어 준 좋은 영화 한 편을 본 것입니다.
사랑을 놓치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일깨워 준 한 편의 영화를 보며
첫 사랑 그 여인이...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산다는 건 이렇듯...
지금여기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땐 또 그 때로서의 지금여기였기에,
힘들고 또 괴로웠던 것일테구요^^
어쨋든 지금 난, 그때
사랑을 놓쳤다는 데~ 한 표!
그 놓쳐버린 사랑을 위하여 이 노래를 바칩니다.
그대,
이밤 행복하시라...
그리고...그대의 허락도 없이 그대를 이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랑을 놓쳐버린 한 사내가,
때론 그대를 죽을 거 같이...아파하며, 그리워하고 있음을...
그리고 분명한 건
너무 아픈 사랑도 소중한,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었다는 사실!
금아 피 천득의 수필 '인연'에서처럼
어떤(어느) 만남은 아니만나는 것이 좋았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지만, 놓쳐버린 사랑,
너무 아픈 그 사랑도..소중한, 내게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었다는...
2006,01,31. 1월도 저문날에, - 검은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