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샬롬~^^ 평화를 빕니다.

-검은배- 2005. 12. 23. 12:07

아기 예수님 베들레헴에 다시 오시기를 이천 여 별 서리를 헤아리건만,

사람들 가슴 속에 십자가 새겨지기가 이렇듯 힘든걸까요?

가난하고 소외되고 헐벗고 굶주리고, 병들어 지친 이웃과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해

봉사하기를 부탁하시며, 당신께서,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심과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할것을 새 계명으로 주셨는데

우린 정말 서로 사랑하고 있나요?

 

나는?

 

성부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외 아드님을 우리와 같은사람으로

보내주시고,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해,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기까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그리하여 당신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듯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 하시었는데...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베푼것이 내게 한것이라 하셨는데..

곧 그것은 구원하실때의 심판기준이라 제시하셨는데..

 

믿기만하면 된다구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구요?

 

성서대로 믿는다구요? 성서에 예수님이 화장실갔다는 얘기 나옵니까?

그럼 x도 싸질 말아야하나요?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신앙(야고보서)입니다.

 

밤고개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오늘도 너무 아릅답습니다.

시야 가득 들어오는 빨간 십자가들.

저곳에 예수님이 과연 계실까요?

 

그저 막연히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있겠거니~하는 소위

"예수무리"들만 있느것은 아닐까요?

 

성서에 보면 예수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쉬이 찾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성전에 바친 이야기.

예수님을 잃어버렸다 찾은 이야기.

가나 혼인잔치 이야기....

 

공생활 이전의 예수님에 대해 성서에서 언급된 부분들입니다.

 

왜 30년 이라는 세월을 사셨는데 어린 시절 이야기가 이것 뿐일까요?

위의 예화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나혼인 잔치 얘기는 천주교에서의 성모님 공경의 근거입니다.

공생활이전이라도 어머니께서 청하시니 들어 주셨기에.

"얘야 이집에 술이 떨어졌구나." 하시자

"어머니 그것이 저와 무슨 상관있단 말입니까?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하셨지만

어머니께서 청하시자 들어 주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성전에서의 봉헌식에서 예언자 시메온이 한 "예리한 칼에 찔리듯 어머니의

가슴이 아플것"이라는 예수님 수난과 성모님의 통고에 대한 예언.

 

그중에서도 예수님을 잃으셨다 찾으신 얘기는 현대에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는

소위 Christian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예화입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관습은 가족이라도 남녀가 함께 여행을 할 수 없었고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무리지어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밤이되면 가족이 모여 함께 잠을 자고...

하지만 어린이들은 엄마나 아빠 어느쪽에나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성별에 관계 없이..

 

이것이 문제 였던것입니다.

아버지 요셉은 요셉대로 아기예수가 엄마 마리아와 "함께 있겠거니"생각했고

어머니 마리아는 마리아대로 아기 예수가 아버지 요셉과 "함께 있겠거니"하고

꼬박 하루를 걸어간거지요.

 

그 다음의 얘기는 성서에 나오는 대로 입니다.

성전에서 학자들과 대화하시는, 그리고 부모에게 순종하며 "함께 살며"

지혜가 날로 늘어갔다는...

 

지금 우리시대, 이땅엔 교회가 매우 많습니다.

전화번호부에서 보세요. 다방보다 더 많습니다.

저마다 제 교회에 나와야만 구원을 받는다고 "구라"치면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언제 교회 나오라고 했습니까?

"일치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라"하셨지 않았나요?

 

우리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교회를 위해 -예의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열심히 봉사합니다.

"예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있겠거니"하면서 무리를 이룹니다

 

빨간 십자가밑에,

휘황찬란한 장식으로 번쩍거리는 저 곳,

저 무리들 속에 예수님이 과연 계실까요?

 

현세질서의 개선에 질끈 눈 감고, 윤리도 외면하고,

그리스도적이지 못한 것들에게 비겁하게 입도 못 열면서,

자기들 이너써클의 이익을 구하는 일에는 아귀차고

구휼금이라고 교회 첨탑 밑에서 노인네들에게 동전 나부랭이나 던져주는

배불러 터진 교회당들,

교회건물 짓는 일에는 "글겅이질"에 이력이 생겼고...

 

제 민족 제 동포에겐 저주를 퍼 부어대고,

조금 도울라치면 "퍼주기"라고 지랄들 하고,

미국과 조지부시에게 축복해 달라 통성기도하며

삼일절에 성조기나 까불러대는 저 "할렐루야~!"무리속에

 

예수님께서 함께 계실까요?

 

나는 오늘도 교회에 갑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임마누엘)"거라 굳게 믿으며.

 

둘이나 혹 셋이모여,

마음과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주께 기도하면

다 들어주신다 하셨으니...

 

주님,

주님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드리고

주님을 찬미하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리옵니다.

주님,

이땅에 갈라져 사는 이 민족의 분단의 아픔을 보시고,

하나되게 해 주소서.

하나되어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해 주소서.

예루살렘 입성 당시 무리들이 외치는 "호산나~!"소리를

저 보고 하는 소린줄 알았던 어린 당나귀처럼,

착각하고 자빠진 "회칠한 무덤같은" 성직자들이 회개하는

2005번째 성탄절이 되게 해 주소서.

주님께서 친히 맡기신 착한 양들이나 잡아 먹으며 게을러 터지고

주님을 욕되게 하는 저런 목자들을,

주님 재를 뿌리고 옷을 찢으며 울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느님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삼천리 금수강산에서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해 주소서.

 

 

20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