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내가 만난 천사 이야기(2)

-검은배- 2006. 2. 7. 14:15

 


내가 만난 천사 이야기 (2)
 
'하느님을 닮은 사람'이여
 
'사람을 닮은 하느님'이여
 
그대 눈빛은 언제나 첫눈 내린 겨울
 
아침 풍경 같구나
 
은빛 햇살 숨소리 아득한 설원
 
눈이 부시어, 눈이 부시어
 
내 눈빛이 머물 수 없는
 
황홀한 사랑에
 
나는 차라리 눈이 멀고
 
혀가 굳어라
 
 
한마디 말도 못하는
 
오, 야속하고 안타까운 침묵의 왕국에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오히려 모든 것을 떨쳐버린 채
 
발가벗은 알몸으로
 
저 차가운 눈밭에 선
 
은빛 자작나무 같은 사랑이여
 
짧아서 설운 달... 이월 초이렛날
 
-영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