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이월에 내린 눈..

-검은배- 2006. 2. 7. 13:56
이월에 내린 눈
 
사계의 변화는 섭리인지라, 밤새 많은 눈이 내렸고 지금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지만 금새 녹아버리기도 하고...
순백의 아름다움을 도회에 내린 눈에서 찾기란 잃어버린 내 유년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저 출퇴근때 교통체증이나 유발하는 천더꾸러기...
이월에 내린 눈을 대하는 많은이의 생각입니다.
꿈을 잃어버린,
낭만은 잠깐이고, 생활은 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봄에 내린 눈은 물기를 잔뜩 머금어 무겁고...
맨손으로도 잘 뭉쳐져 쉽게 눈사람을 만들수도 있고,
눈싸움을 하기도 좋았습니다.
....
 
내리는 눈이 성가시게 느껴지는 지금,
나는 꿈과 낭만을 잃어버린 중년,
가끔씩 거울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만나는,
지금 나는 다시는 꿈꿀 수 없는,
삶에 찌들어 허리굽어가는,
중년입니다.
....
실감나지 않고...쉬이 인정하기도 싫지만,
나는 지금,
꿈을 꿀 수도, 찾을 수도 없을것만 같습니다.
이월에 내리는 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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