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첸시오의 집에 심부름으로 서류를 가져다주러 갔다가 바로 옆의성바오로 서원엘 들렀습니다.아녜스 자매와 차 한잔을 나누고 담소하다가아들녀석들을 위해 책 한권을 샀습니다."내 친구들"이라고 녀석들이 좋아하는 만화잡지입니다.성 바오로 수도회의 수사님들이 만드는...큰 아들 녀석이 어릴적부터 매월 정기 구독해 오다가실직한 기간에 구독을 끊었던터라서원에 들릴때마다 사다 주곤했습니다. 내 어릴적, 어렵던 시골의 환경속에서도어깨동무 잡지를 정기구독하게 해 주셨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물질의 소유욕은 끝이없어서채우려, 채우려해도 채울 수 없는밑빠진 독과도 같은것이지요.소유욕이란... 비우기... 가난함... 쉽지 않습니다.필요함을 줄이면 간단할텐데,쉽지가 않습니다.가난함이란... 우리 아이들이 못난 아비의 죽지 밑에서나마내 유년처럼 많은 추억을 간직해 주었으면합니다. 이 다음에,아비를 추억하며행복했었노라...기억해 주었으면합니다.어릴적에 내가 아버지로하여 행복하였고아버지를 추억하는 지금,미소지을 수 있는것 만큼... 훌륭하게 성장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정말 잘 키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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