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내 친구들

-검은배- 2006. 2. 9. 17:52
빈첸시오의 집에 심부름으로 서류를 가져다
주러 갔다가 바로 옆의
성바오로 서원엘 들렀습니다.
아녜스 자매와 차 한잔을 나누고 담소하다가
아들녀석들을 위해 책 한권을 샀습니다.
"내 친구들"이라고 녀석들이 좋아하는 만화잡지입니다.
성 바오로 수도회의 수사님들이 만드는...
큰 아들 녀석이 어릴적부터 매월 정기 구독해 오다가
실직한 기간에 구독을 끊었던터라
서원에 들릴때마다 사다 주곤했습니다.
 
내 어릴적, 어렵던 시골의 환경속에서도
어깨동무 잡지를 정기구독하게 해 주셨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물질의 소유욕은 끝이없어서
채우려, 채우려해도 채울 수 없는
밑빠진 독과도 같은것이지요.
소유욕이란...
 
비우기...
 
가난함...
 
쉽지 않습니다.
필요함을 줄이면 간단할텐데,
쉽지가 않습니다.
가난함이란...
 
우리 아이들이 못난 아비의 죽지 밑에서나마
내 유년처럼 많은 추억을 간직해 주었으면합니다.
 
이 다음에,
아비를 추억하며
행복했었노라...
기억해 주었으면합니다.
어릴적에 내가 아버지로하여 행복하였고
아버지를 추억하는 지금,
미소지을 수 있는것 만큼...
 
훌륭하게 성장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잘 키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