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심연에서..두레박으로 건져 올린 기억 한 바가지..

-검은배- 2006. 2. 13. 14:59

      마음의 출입문에 나는 써 붙였다. '출입금지'하고. 하지만 사랑이 웃으며 들어와서는 큰소리쳤다. "제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허버트 쉽맨 ... 아직도 조석으론 분명한 겨울이지만
      낮 기온은 무르녹는 봄이다...
      완연한 봄색...
      상장교육으로 찾았던 신학교에서의 개보름 밤에
      솔 부엉이 소릴 들었다.
      얼마만이던가?
      예전에 중학교 다닐때...
      화당까지 걸어서 버스타러 갈려면
      동화사 옆, 남수원 창벽 위에서 솔 부엉이가 붕~붕~
      울곤했다.
      엄마가 해 주신 새벽밥을 먹고,
      6시 20분 차를 타러 가려면
      아직 캄캄한 새벽..부엉이는 나를 따라오며
      울곤했고,부엉이 울면 승냥인지 이린지가 따라다닌다고 해서
      소스라쳐 놀라 돌아보면 내 발자욱 소리였었지..
      화당사는 친구들이 무지 부러웠던 시절... 솔 부엉이 소릴 듣고 온,
      다시 시작하는 한 주일의머리맡에서
      두레박질하듯 건져 올린 기억 한 토막...
      살며 사랑하며..
      추억은 아름다웠었기에
      오늘,
      나는 미소짓는다..
        행복한 하루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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