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grief)을 자비에 이르는 길로 생각한다면 이상한 소리로 들릴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이다. 비탄은 내게 이 세상의 죄악들―내 것을 포함하여―에 가슴을 찢고 눈물을, 많은 눈물을, 흘리라고 강박한다. 눈물 없는 곳에 자비도 없다.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없다면 최소한 가슴을 적시는 눈물이라도 있어야 한다. 하느님의 자녀들이 제 고집대로 거칠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그들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볼 때, 나는 울면서 슬프게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영혼아, 눈을 떠 보아라. 한 사람이 어떻게든지 다른 사람을 괴롭히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 이웃에게 해를 입히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저 사람들을 보아라. 자식을 학대하는 부모들, 노동자를 착취하는 고용주들, 저 난폭한 여자와 버려진 아이들을 보아라. 내 영혼아, 강제수용소와 감옥과 병원에 쉼터들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을 보고,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어라.
바로 그 탄식이 기도다. 오늘 이 세상에는 슬피 우는 사람들이 너무 적다. 그래도 세상의 죄악을 바라보고 그것 없이는 사랑의 꽃이 피어날 수 없는 자유의 슬픈 대가로 자신을 제공하는 사람들 마음에서 저렇게 비탄이 샘솟고 있구나. 이제 겨우 나는 기도의 대부분이 탄식임을 알게 되었다. 저 비탄이 깊은 까닭은, 인간의 죄악이 너무 커서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한이 없어서다. 무한 자비가 당신의 유일한 권위인 ‘아버지’(Father)처럼 되려면,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하고 모든 사람을, 그가 어느 길을 어떻게 걸어왔든지, 받아들여 충심으로 용서해야 한다. |
こいびとよ - (五輪眞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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