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곱게 늙어야지...

-검은배- 2009. 11. 6. 21:13

 

 

 

 

 가시 돋친 꽃들을 피우던 엉겅퀴가 언젠가는 연하고 달콤

한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된다.

 

공격스런 혈기가 부드러워져서 상냥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 나이의 열매들을 너무 남용하지는 말기를!

 

젊은이를 넘어 어른이 되기에 성공하지는 못했을망정,

너무 빨리 어린아이로 되돌아가 버리지는 말아야지.

 

쟈끄 뢰브의 비유와 단상, "묻혀 있는 보물"을 읽고 있습니다.

나는 늘 가까이 있었던 보물의 진가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소중함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안목이 영 꽝~!이었습니다.

고르다 고르다 삼베 고른다고 형편없는 안목은 나를 늘 아프게 했습니다.

세상에 이심전심은 없다는 걸 알고나서는 늘 후회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늘 말해야 했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밭에 묻힌 보물을 발견하면 집에 돌아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야겠지요

아니면 성질대로 밤에 몰래 가서 훔쳐 오거나...어쨌거나,

묻혀 있는 보물을 대번에 알아보는 안목과, 그 보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내것으로

차지하는 센스...내게 늘 필요했던 덕목!

그러기에 늘 마음이 아프다는...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배 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