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눌하고 가볍고 짧은 언어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까요?
그냥 여기서 연 잎새들을 보며
그대가 감당할 수 있는 것과 감당 못해 비워 내야할 것을
식별하는 은총과 지혜 주시기를...
짧은 시간 기도하였습니다.
당신을 위해 화살 하나 날렸습니다.
기도의 효용과 그 힘을 믿고 있기에,
그대의 일상이 늘 평화롭기를!
햇살 가득한 연꽃 방죽에서의 오후 한 때는
평화입니다.
이렇듯이 그대의 일상 또한
늘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가슴 속 깊은 숨결속을 흐느끼듯 흐느끼듯...
오늘 흘려야하는 그 눈물의 의미가
당신이 믿고 바라는 그 의지에 다다라
이 삶에서 무언가 결실 맺을 수 있는 그 무엇에 자양분은 되겠지만,
지나간 날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도 말며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며,
현세 질서를 회복하는데 하나의 밀알이 되도록...
그것이 곧 연 잎이 말하는 바,
감당(堪當]) 의 美學 아닐까요?
김목경- 부르지마
'Panis Angelicus... > 애가(哀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 (0) | 2011.09.23 |
---|---|
가을 꽃을 보며... (0) | 2011.09.15 |
회상 (0) | 2011.09.11 |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때면 (0) | 2011.09.05 |
젠장입니다. (0) | 2011.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