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원두막 리뉴얼

-검은배- 2012. 3. 4. 06:25

목재를 구해와서 원두막 리뉴얼공사를 하기로 했었지요.

말이 리뉴얼이지 거의 오버~훌 수준이었습니다.

 

먼저 계피쪽을 천정에 덧대는 공사를 했지요.

썬라이트로 지붕을 시공했더니 햇빛이 투과되어 좀 덥고, 그 위에 낙엽이 쌓여

지저분하기도 했거든요.

계피쪽을 천정에 대고 드릴로 피스를 박아 고정하였습니다.

 

 

바닥에는 마루를 깔았습니다.

공사과정을 사진으로 남겨야했는데, 일에 몰두하느라 인증짤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마루를 완성하자 아내가 콩기름을 가져다 콩댐을 했습니다.

어린시절 박카스병에 참기를을 가져다가 교실 골마루를 문질러 닦던

초딩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원두막 바닥에선 시방 카모밀라 향기가 난다는...ㅋㅋ

 

마르고나면 그 위에 양초로 다시 문질러 마무리하고나면

과시, 명품 원두막으로 거듭 날 것입니다. 걸 기대!!

 

 

어떻습니까?

말이 원두막이지 집 거실보다 때깔난다는...ㅋㅋ

 

 

원두막으로 오르는 계단은 철도 침목으로 시공했습니다.

아직 땅이 다 녹지않아 얼어 있는지라 임시로 깔았습니다.

다음 주 즈음에서 다시 제대로 계단을 만들 것입니다.

계단 간 간격을 낮춰 일정하게 하면 어린 조카들도 오르내리기에

불편함이 없겠지요?

 

 

밤나무 아래엔 두개의 벤취를 갖다 놓았습니다.

 

 

벤취를 세팅하자 이분들이 먼저 앉았습니다.

둘째와 조카입니다.

일은 거의 도와주지도 않은 놈들이 갖은 폼은 다 잡고 있습니다.

 

아~ 잘라 놓은 철도 침목을 나르는 일은 이분들이 했군요.

 

 

밤나무 아래 놓여 진 벤취에 앉으면 눈에드는 풍경입니다.

담배 한 대 피워물고보니,  여기가 천국입니다.

(이렇게 담배맛이 꿀맛이니...어찌 끊으리오~ ㅎ)

 

하나 둘 정리하고 가꾸어나가는 전원에서의 짧은 봄날

석양을 등지고 앉아 반추하는 주말하루...

 

 

My way - 윤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