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봉~♪

-검은배- 2007. 8. 22. 10:16

 

 

 

정의평화위원회 8월 모임은

북한지역에서 연례행사로 정례화 하기로 한 후,

8월17일~19일, 2박 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작년엔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과 함께,

아내와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확정 된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북의 형제 자매들을 만난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한나절을 달려

드디어...온정각,

교예공연장 앞에선 검배...멋진가요?


 

온정각 표지판 앞에서....

저놈의 담배는 늘 손가락 새에 끼고...

하지만 금강산에서 피는 담배맛은 더욱 각별하다는 거~!!


 

함께 간 일행인 신학생과 도미니코와 입경 기념으로...

 

저녁을 먹고 나서 휘황찬란한 외금강 호텔 배경삼아


 

남측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온정각


 

북에서 운영하는 외금강 호텔의 야경


 

장전항에 있는 통나무 비취호텔


 

장전항 해수욕장을 따라 늘어 선 가로등....

 

긴 활(長箭:장전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장전항입니다.


 

숙소인 해금강 호텔...국내 최초의 해상호텔입니다.



 

해금강호텔에서 바라 본 금강산


 

저 건너가 고성읍 입니다.


 

북의 어려운 전기사정으로 간밤에 저쪽은 암흑천지였습니다.

스카이라운지에 앉아 바라 보노라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못사는 형제를 좀 돕자하면 다들 퍼주기다 뭐다 하면서 왜들 그리

그악스러운지...


 

아침안개 휘감은 고성읍과 장전항 모습


 

고성읍의 아파트와 땅집들이 손짓하면 닿을 듯..

허나, 지척이 천리라...


 

호텔 해금강의 아침입니다.


 

금강산은 기후 변화가 심합니다.

넓고, 높기도 하려니와...정상회담이 10월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숙소에서 보았습니다.

북의 물난리 때문이라구요.


 

2일차 일정을 시작하며...


 

구름속의 봉우리들...지금보신 것은 그저 일만이천 봉우리들 중 하나일 뿐...



 

온정각에서 본 문필봉


 

외금강 호텔...

전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 요양소(별장)이었습니다. 

 

출발및 집결지인 온정각...

이곳에서 모든 일정이 시작되고 끝이납니다.


 

수정봉이 아름답게 보이는 온정각에서,


 

구룡연코스에서 함께 한 북측 안내원 림경희 동무

마흔 한 살이구요 남편은 의사선생이지요.

두 아이의 엄마구요. 목란관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작년에 함께 가셨던 본당신부님께서 육촌 제수씨 닮았다 하셨던

이야길 하니 그녀도 기억을 하더라구요.

 

누구든 금강산에 가면 영규오빠 안부 전해주세요.

그러면 관람에 모든 편의를 책임져 줄 겁니다.


 

옥류동을 오르며,

기암괴석에 넋을 잃었습니다.

아이를 안고있는 엄마 모양의 바위...한참을 가다 다시 보면

어느새 토끼로 변합니다.


 

비봉폭포에서


 

일행과 함께, 두 번째 산행이라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고

대신 북의 누이와 많은 대화를 하며 올랐습니다.

북의 아우와 누이와 손을 잡고, 웃으며 대화하며,

스스럼없이 올라가니 남측 관광객들이 신기한듯 우릴 보더군요.

바부탱이들...다정히 인사하고 말 걸면 누가 잡아먹나?

 

제일 연장자인 리철우 선생(남측 사람입니다)은 금강산이 무려

24번 째 방문입니다.


 

구룡폭포에서


 

관폭정에서 구룡폭포 경치를 어지럽히는 중...

 

북측 안내원 허봉남 동무가 찍어 준 사진인데

폭포를 가리고  ㅠ.ㅠ~~  촬영솜씨가 영~ 아니죠?

 


 

구룡폭포입니다.

핸드폰에서 해방되니 살것 같았습니다.


 

비류직하삼천척 이란 말이 순전히 뻥 만은 아니죠?


 

상팔담을 오르며 내려다 본 옥류동 계곡입니다.


 

맞습니다, 맞구요

 

작년에 왔을 땐 선녀가 구름과 안개로 커튼을 드리우고 목욕중이라서,

볼 수 없었던 상팔담


 

선녀와 나무꾼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오늘은 선녀가 근무를 안하는 날인 모양입니다.

목욕중일 땐 구름으로 가려 경치를 볼 수 없고...

날씨가 좋으니 근무를 안하고...

 

금강산에 간다고 이 경치를 늘,

다 보는 건 아니라는 거~

일따~안은 나처럼, 차카게 살아야 한다는 거~!!


 

천길 낭떠러지 위에서 선녀의 욕조만 보고도 넋을 잃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그때에

금강산을 만드시는데 만도 꼬박, 하루가 걸렸을 법 합니다.


 

작년에도 못 보았고,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몰라....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주 하느님 지으신 세계~

 

찬미의 마음 절로 나고...


 

한편,

금강산이 북에 있음을 감사드렸습니다.

남에 있었더라면 일찌감치 똥밭 되었거나,

언놈이 대운하 건설한답시고 벌써 삽질 하였을 터...


 

금강산...세계 자연 유산이며

민족의 자랑거리입니다.

잘 쓰고,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지요.

산을 오르며,그렇게 삼엄하게 통제하건만, 울타리 넘어 가

계곡의 명경지수에 발 담그는 깨진 바가지들을 만났습니다.

남에서 새는 바가지 북에 간들 새지 않을소냐~


 

비 피해가 무척 심하다합니다.

십시일반으로 도울 수 있으면 돕자구요.


 

어려울 때 도와야 고마움도 배가 되지요.


 

조건 없이, 생색내지 말고~


 

상팔담의 경치에 취해,

기승을 부리던 폭염도 잠시 잊어버렸습니다.


 

하산하며...


 

옥류동계곡에서,

 

 

아쉬움을 담아 저기 두고,


 

무거운 발길을 돌립니다.


 

하산길 삼록수에서 목마른 사슴처럼

목도 축이고...


 

아, 그래서 삼록수 로군요?


 

온정각 농협 금강산 지점 앞의 시원한 분수


 

분수대에서 동전 던지는 도미니코


 

삼일포입니다.


 

삼일은 묵어야하는데...


 

한시간 반이면 일정이 끝난답니다.


 

장군대위의 정자


 

장군대에서 바라 본 삼일포


 


 

삼일포를 안내하는 북의 누이...


 

말 잘 들으면 노래도 한 곡 합니다.

 

우리 일행 중 목소리 큰 경상도 아재가, 해설 중간에 기어 올라와선

이야기는 안 듣고 노래하라고 지랄하며  누이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바람에

이번엔 듣지 못했습니다.

정중히 청해도 할까 말깐데...그렇게 싸가지없이 굴면 난들 노래하겠수?


 

시간이 없어 담아왔습니다.

나중에 읽어볼려고요


 

온천장 앞 매바위


 

이곳에서 온정각까진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고

중간에서 북측 주민과 군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지요.

아쉽지만 사진은 찍을 수 없구요.


 

금강산 산신령은 여자라더군요.

음기가 세서 머무는 동안 여자는 살이 찌고,

남자는 마른 다 하네요.

그래서 온천탕이 매일 바귑니다.

오늘은 여탕이 내일은 남탕...일년만에 이번엔 작년의 여탕에

지친 몸을 누였습니다.


 

온천을 마치고,

신계사에서 산 미인도 설명하는 리철우 선생


 

소나무는 푸르다 못해 검고,


 

금강산 호텔, 초상화 앞에서...


 

붓그림이 아니고, 24만 여개의 돌 조각으로 만든 모자이크화 입니다.

통일이 되어도 작품으로서 보존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전기사정이 안좋긴 안좋은가 보더라구요.

이번엔, 밤에 초상화를 비추던 조명도 안 켜는 걸로 보아...


 

북의 벨보이 동무와



호텔 마당에서 본 수정봉과 온정령,

만물상 올라가는 바로 그 고갯길입니다...

사진에서 석양으로 물든 왼쪽, 바로 저기죠.

 

나 이뽀?


 

온정고개로 해는 저물고...


 

땅거미 찾아든 금강산


 

호텔 12층 라운지에서 바라본 온정령 쪽


 

검배의 머리 꼭지 위가 온정고개라구요.




 

북측의 병원이구요...요양소 겸,


 

온정리로 흐르는 강물 줄기인데, 이번 비에 여기저기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해는지고


 

12층 라운지에서 담소하던 중


 

느닺없는 정전으로 알콜램프를 켰습니다.

그곳에 있는동안 두번의 정전이 있었습니다.


 

둘째날 새벽에 바다건너 북의 고성지역과 금강산의 연봉들입니다.


 

 

한 번 둘러 보시라요^^


 


 

저멀리 오른쪽으로 굽이도는 해수욕장.

물론 남쪽 사람들에게 개방된 지역이구요...

해금강 쪽에 숙소를 잡으면 아침저녁 산책이나 조깅 가능합니다.










 

구름과 안개속의 고성읍


 


 

만물상을 향하며...삼선암입니다





 

선녀와 나무꾼의 그 나무꾼이 도끼로 내리친 바로 그 바위...절부암


 

북측 안내원 허봉남 동무와...

자기 이름을 잊지 말라며 앙드레김 이야길 하더라구요.

앙드레김...김봉남, 내가 그랬죠...남쪽에선

그냥 앙 선생님이라고 기래...양천 허씨 입니다.


 

북의 아우...리송남

남쪽의 소나무   합천 이씨랍니다.

어떤 새끼가 그랬어? 북의 아이들은 본관도 모르는 불상놈들이라고?

써글놈들 같으니...다까끼 마사오, 일해, 니덜이 그런기야?


 

천선대를 오르며 내려다 본...


 

거의 수직에 가까운 바위면을 오르는

끝없이 이어지는 남측 관광객들...

사람에 밀려 빨리 오를 수가 없습니다.

통일 향한 열망을 가슴에 안고...

 


 

 

천선대에서


 

천길 낭떠러지 위에서


 

경탄!!




 

만가지 형상


 

만물상입니다



 

기기묘묘


 

최세옥동무와 김용철 지도원 동무


 

원산아가씨 최세옥, 스물 일곱살 이랍니다.


 

하산길에 만난 티라노 사우루스

 

(ㅎㅎ~~도마뱀입니다요.)


 

귀면암 앞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며


 

현대아산...정몽헌 회장의 묘소에 앉아, 비구름 몰려오는 금강을 보며

금강산 평화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수정봉이 머리에 흰 수건 두르고

친정에미 그리듯 남쪽을, 통일을 보고 있네요.


 

'살며 사랑하며^^ > 별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벽  (0) 2007.09.12
대청호에서  (0) 2007.09.04
방죽골의 아침  (0) 2007.06.09
the name..  (0) 2007.04.02
담쟁이-도종환  (0) 20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