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문동공소...소낙비

-검은배- 2008. 5. 14. 15:21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다시 생기를 찾아 오르셨다는 부활이군요.

계절은 어김없이 봄을 알리지만, 

전례상 부활절이라고 해서 만인이 약동하는 삶을 뜀뛰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결국 그분의 부활을 제 가슴 속에서 경험하는 이들이

자신의 삶으로 그리스도를 살아야, 

우리 몸을 통해서라야 그분은 실제로 부활하시는 것이겠지요.

 

이 즈음엔 왜 이연실 님이 부른 <소낙비>를 듣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항시 저희에게 묻고 있지요.

 

그때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누구를 만났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뜨거운 모래밭을 걸어서

빈손 쥔 사람들을 향햐 걸어가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생각해 봅니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끝없이 사랑의 성령을 부어주시는 그분의 기운을 담아

그분과 더불어 걷고 싶은 하루입니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소
  마굿간 옆에서 어린애를 보았소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소
  빈 물레를 잡고 있는 요술쟁일 보았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 오는 날 밤에 천둥소릴 들었소
  세상을 삼킬 듯한 파도소릴 들었소
  성모 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소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를 들었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
  나는 검은 개와 걷고 있는 흰 사람을 만났소
  파란 문으로 나오는 한 여자를 만났소
  사랑의 상처 입은 한 남자를 만났소
  남편 밖에 모르는 아내를 만났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나는 비 내리는 개울가로 돌아갈래요
  뜨거운 사막 위를 걸어서 갈래요

  영혼을 잃어버린 빈민가로 갈래요
  빈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무지개를 따다준 소년따라 갈래요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양병집 작사/ 外國 曲 

 

 

 
그냥...
 
기도하러 공소에 갔고,
부서지고 꺾여진...
지붕위의 십자가를 보았습니다.

 
며칠 째 계속 된,
세찬 봄 바람에 그냥...
부러진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십자가가 맥없이요...
 
 

 
단지,
타이밍이 우연의 일치로 맞어 떨어진 것일테지만...
하지만...저는 지금...
 
현실이...
 

슬프옵니다^^;

'살며 사랑하며^^ > 별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통을 말하는 대통0을 보며...  (0) 2008.09.10
이 �미^^  (0) 2008.07.03
달콤한 한 때  (0) 2007.12.10
정기구독 목록  (0) 2007.09.13
개벽  (0) 200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