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늦은밤, 잠은 안오고...

-검은배- 2009. 8. 2. 02:49


          비가 그치자 후덥지근한 날씨가 불쾌지수를 한껏 끌어 올립니다.
          내 마음 속의 대통령, 노 무현!
          죽어서 좋은 곳으로 간다는 49재가 오늘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을 것입니다.
          참 고마운 사람!
          그냥 하루종일 우울이 파도를 칩니다.
          G-8 정상회담이 있는 로마까지 날아가 불라불라 찍찍대며,
          육갑을 떨고 다니는 2mb를 보면서
          불쾌지수는 이미 비등점을 넘었습니다.
          이민 간 현미가 친구들을 만나러 온다했습니다.
          월선이네 집에 10여 명의 친구들이 모여
          왁자지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함께 할 수 없는 저만의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그리 되었습니다.
          사노라면 언젠가 또 다시 기쁜 해후 있을 거라 생각하며
          작은 위안을 삼아 봅니다.
          현미를 떠올리노라면
          돌꼬지 이발소 집 윤호가 함께 떠 오릅니다.
          저학년 때 대전으로 이사 간 송 윤호,
          그 친구 기억하시나요?
          속절없이 또 밤이 깊습니다.
          달무리 부옇게 하늘에 달이 떠갑니다.
          그러고 보니 열 이레군요
          흐르는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지금여기를 훌륭히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잠시 떠올려 봅니다.
          어떡하다 다들 마흔 아홉, 쉰이 되었나요?
          마음은 1973, 6학년 이건만...
          어느새 이렇게 속절없이 늙어 가나 생각하니
          새삼 소중한 우정을 느껴 봅니다.
          살며, 사랑하며...
          늙어가는 이야기들을
          듣고 싶습니다.
          언제나 내닫고픈 동화의 교정에서
          오징어 가이생이나 한 판?
          아님 삔 따먹기?
          현미가 잠시 청주에 온 날..
          - 검배의 심야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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