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또 하루를 살아냈습니다.

-검은배- 2009. 8. 3. 00:25

연중 제18주일입니다.

오늘 또 하루를 살아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 막내 아들과 함께 성당에 갔습니다.

둘째 아들은 중,고등부 피정을 이화여대 고사리 수련원으로 떠났고,

큰 아들녀석은 어제 밤늦게까지 제방에서 컴퓨터와 놀더니 늦게 일어나

성당에 가자하니 그제서야 씻으러 들어가기에

그냥 집에 버려둔 채...

 

머리가 굵으니 애비말도 잘 들으려 하지 않으나,

어쩌겠어요...그 나이 즈음, 난 아버지말씀 잘 들었던가요?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무렵의 나도 아버지 뜻을 거역하고 나서 후회하였듯,

녀석도 애비마음 알아 줄 날 올거라 믿으며...

아들을 믿어주고, 기다리는 수 밖에요...

 

국화화분을 갈무리하고

직사광선을 가려주기 위해 천막을 치고...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별다른 일 없이 또 하루가 갔습니다.

산다는 게 이런건가?

주말과 휴일엔 밀린 집안일을 좀 추어야겠다 하였으나

그렇게 별 일 없이 하루를 또 허비한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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