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오늘 말씀에서..믿는다는 것.

-검은배- 2009. 8. 8. 21:18
믿는다는 것


그때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마태 17,14-20 또는 루카 9,57-62

 

알고있다 하면서도 믿음이 없는 나.

바로 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나.

주님의 제자들을 보면서도, 삶에서 겨자씨만한 믿음도 없는 나.

 

미사 전례 시작예식에서 늘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고 참회의 기도를 할 때,

"쟤 탓이오~!" 하고 남을 탓하는 나에게 오늘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안답시고 주님의 말씀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안답시고 시건방을 떨면서,

교만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간질을 앓고 있는 아들처럼...

 

믿는다는 것...

나는 아직 멀었음을 압니다.

나는 끔찍히 나 자신을 아끼고 있습니다.

에고(Ago)를 버리지 못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안주하는 나머지

내 뜻과 다르면, 내 맘대로 안되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버리고 내려놓으면 된다는 것을 알면서...

믿지못하고 오늘도 나는 물에 빠지고, 불에 뛰어들었습니다.

세대를 탓하면서...

 

진정으로 "제탓이오~!" 할 수 있는 믿음을 청하오니,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진정 저는 아무것도 아님을 알고,

믿을 수 있도록...불쌍히 여기시어...자비를 베푸소서!

 

                                                                            - 검은배 -

 

 

 

'살며 사랑하며^^ > 별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rn Between Two Lovers - Mary MacGregor   (0) 2009.08.09
별일 없이 산다^^  (0) 2009.08.09
비와 당신의 이야기  (0) 2009.08.08
나의 그녀^^  (0) 2009.08.07
6월,보름달(2009,08,05)  (0) 200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