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허수아비에게 길을 묻다.

-검은배- 2009. 8. 13. 21:11

 

 

 

비 갠 뒤의 가을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르고,

맑고, 높고 청아합니다

 

고운 님의 얼굴마냥~^^;


 

자전거를 타고 사무실로 향하다가,

아름다운 하늘빛에  빠져 딴 생각을 하다 그만,

길을 잃고 지나치는 바람에...

 

아 글씨 ~.^

이렇게 아름다운 정경을 만나고야 말았답니다.

 


 

전봇대에 매달려 인사하는 저 친구보세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신송 초등학교를 지나,

효촌으로 나가는 길에서,

신설 우회도로 굴다리 밑을 통해 무심천으로 나가야 하는데,

장성동 쪽으로 계속  더 가니까

철지나 황량한 딸기밭에 이런 정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주인의 예술적 기교와 익살과 해학에,

그저 경외심을 느꼈을  뿐입니다.

해서 제 폰카에 담았습니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텅빈들을,

흐뭇한 웃음으로 채워 주는 허수아비들~~


 

할멈~! 이리와 음~!!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란 말에 이오공감...


 

재미있는 표정의 허수아비들과


 

가을 한 때를 함께 하며 해찰떠느라~


 

사무실 가는 걸 잠시 잊었습니다.

덕분에, 사제총회차 연수원에 오신 신부님께서

손전화로 찾으시는 바람에 페달이 안보이게 내달려

사무실로 날아 가야 했답니다.


 

맑은 하늘 향해 솟아 오르며,

날아가는 솟대처럼


 

드맑고 푸른 하늘처럼...

 

우리 사랑하는 님들의 일상도

그렇게

맑고 푸르렀으면 좋겠습니다.


 

이 가을의 풍요로움 속에

 

하느님 은총속에...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하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늘 건강하고,행복하시기를....

 

간판엔 진시왕 딸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엔 문의 도원리에 있던 그 딸기밭이네요^^

 

 

이 가을에 검은배가 드리는 고향빛 선물입니다^^

야, 기분좋다~!!

200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