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런 일도 아니지만, '종교'가 문제입니다. 아니 그리스도교가 문제? 적어도 2007년 한국에서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교가 한국에 들어온 지 이제 겨우 200여년,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를 들끓게 하는 주제들 중 그 논쟁수위가 높은 문제들에는 모두 그리스도교가 얽혀있습니다. 이전투구, 아비규환, 이갈리고 박터지는 대선방향에는 관심 쓸 여유도 없습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백혈병 환자들에게 부당청구대금을 돌려 주라는 판결을 받은 여의도 성모병원과 그리스도교 정신을 내세워 운영하면서도 그 행위 자체는 철저히 비그리스도교적인 이랜드, 국민의 약 84%가 크리스챤이면서도 침략전쟁을 하느님의 뜻인 양 억지를 쓴 미국으로 인해 촉발된 아프간 인질사태까지. 하나같이 모두 그리스도교가 그 시작과 중심에 있습니다. 여의도 성모병원을 다녔다는 한 환자 보호자는 부당 청구된 치료비를 마련하러 다니지만 않았더라면, 기왕 세상을 떠나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맛난 거 먹게하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고 눈물지었습니다. 백번 양보해 무료 병원도 아니니 손해를 보아서는 안 되겠지만 굳이 보험공단에서 받을 수 있는 청구액까지 절차상 문제를 내세워 환자에게 기필코 받아야했을까? 또 '보험급여 제도의 문제로 빚어진 일' 이라면 굳이 주보 간지로 그 입장을 표명해야했을까? 아니 어떤 이유든 이런 분쟁자체를 만들어야했을까? 문득 영화 밀양에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범인을 힘들게 용서하러 간 신애에게 자신은 이미 신의 용서를 받았다고 마알간 얼굴로 말하던 범인이 떠오릅니다.
과연 신은 누굴 구원하고 누굴 용서할까요?
갈라진 형제들의 이야긴 하지 않으렵니다. 교회의 맏형인 거룩하고 보편된교회(A holy Catholic Church)가 이러할 진데...
한국 크리스챤?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지네들끼리 "서로사랑"하면서 어차피 피자 헛 먹고들 사는데야... (하긴 풀 좋아하는 개도 있긴하다...뭐 잘못먹어 토할 땐, 개도 풀뜯어 먹더라- 갈라진 시대의 기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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