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다시 생기를 찾아 오르셨다는 부활이군요. 계절은 어김없이 봄을 알리지만, 전례상 부활절이라고 해서 만인이 약동하는 삶을 뜀뛰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결국 그분의 부활을 제 가슴 속에서 경험하는 이들이 자신의 삶으로 그리스도를 살아야, 우리 몸을 통해서라야 그분은 실제로 부활하시는 것이겠지요.
이 즈음엔 왜 이연실 님이 부른 <소낙비>를 듣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항시 저희에게 묻고 있지요.
그때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누구를 만났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뜨거운 모래밭을 걸어서 빈손 쥔 사람들을 향햐 걸어가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생각해 봅니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끝없이 사랑의 성령을 부어주시는 그분의 기운을 담아 그분과 더불어 걷고 싶은 하루입니다.
영혼을 잃어버린 빈민가로 갈래요
그냥...
기도하러 공소에 갔고,
부서지고 꺾여진...
지붕위의 십자가를 보았습니다.
며칠 째 계속 된,
세찬 봄 바람에 그냥...
부러진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십자가가 맥없이요...
단지,
타이밍이 우연의 일치로 맞어 떨어진 것일테지만...
하지만...저는 지금...
현실이...
슬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