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좋은 밤, 좋은 잠

-검은배- 2006. 3. 8. 14:17
잠...어둡고 달콤한 마을.
중국 사람들은 잠을 이렇게 부른다.
동양의 사색가들이 보기에 잠은 인간에게
본질적인 것이고 참된 상태이며,
개인과 우주가 하나가 되는 고향과 같은 상태이다.
서방의 시간 계산 방식으로 4세기에 살았던 중국 철학자이자
영성의 대가 장자는 말한다.
"모든 것은 하나로 일치해 있다.
잠 속에서 영혼은 방해 받지 않아
이 일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잠을 깨면 영혼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요소들에 의해
이리저리 산란해진다."
 
 
 
 

 

 

 

 

 

 

 

 

낮이 되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 캄캄해져야 비로소 잘 보이는 것,

캄캄해질수록 자신의 존재를 우리 눈에 더욱 확연히 드러내 보여주는 것,

바로 그것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은 별입니다.

오늘날 대도시에서 별 보기가 힘든 것은 사람들이 밤을 낮으로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밤을 낮으로 만든 우리들의 의식 속에 어쩌면 밤은 불필요한 것, 극복되어야 할 것으로

남아 있는지도모릅니다. 이러한 우리의 의식은 근시안적입니다.

지구와 태양 너머의 무한 공간에 대한 감각을 말살시키는 의식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엔 별을 보고 싶습니다.

거기 가장 밝은 "시리우스"같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

 

어쩌다 궤도에서 벗어나

내 품에 떨어져

내 품 속에

잠들어 있는,

별님같은 당신께

감사하며................

 

-검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