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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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배- 2006. 11. 25. 15:57
퇴근 길 지친 몸으로,너 나없이, 대형할인점 쇼핑카트를 밉니다.
더 많이 일해야 더 많이 벌고, 점점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이지만,
나와 우리 이웃들의 허기는 더 심해졌습니다.
 
이십대 청년의 절반이 아침을 굶고, 한창 나이의 여자애들도 밥을 굶는답니다.
소말리아 난민처럼 말라야 대접 받는답니다.
그렇잖아도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따뜻한 밥 한 공기 나눠먹기도 힘들고 어려운데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저 가누기도 힘겨운 수레를 습관처럼 밀고 가는 것일까요?
 
밥도 못 먹는 집(HOME)에 무엇을 더 보태(PLUS)자는 것 일까요?
 
 
 
한 해 한 사람이 먹는 쌀이 1984년 130kg에서 2005년 78kg으로 줄었습니다.
쌀 소비 1kg이 줄 때마다 논 3,000만 평이 메워지고, 농가 1만가구가 농사를 포기합니다.
그리하여,그 메워진 농토 위에 부동산 광풍이 불어 나라를 말아먹고 거덜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농업을 위협하는 것은 부동산에 미친바람이나,수입 농산물이 아니고, 
이런저런 이유로 밥을 굶는 우리, 이웃들인 셈입니다.
아니, 밥을 굶도록 우리를 내모는 어떤 거대한 손길들입니다.
오늘도 나는 쇼핑카트를 밉니다. 습관처럼요...
밥을 굶는 가정에(HOME) 무엇인가 보태기(PLUS)위해...
                                       2006,11,25.    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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