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네요^^

-검은배- 2006. 11. 24. 15:59

 

사무실에서 돌아와,

쉼터 앞 원탁에 앉았습니다.

 

한미 FTA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요,

 

참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쓰러져 가는 농촌의 현실을

눈뜨면 목도하게 되는 나로서는

농민의 문제가 곧 나의 일인듯하여,

대책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농민 회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문제점을 알고, 가르치고, 그들을 조직화하고...

연대하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 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가족의 생존과 이 나라 농업의 존망이 걸린...

농촌의 사활이 걸린 일인데,

 

노동자의 목숨이 걸린 일인데,

 

선생님들의 명예가 걸린 일인데...

 

눈뜨면 조.중.동.문.이나 읽는 이 나라 백성들은 시위가 과격했다느니,

교통체증으로 불편했다느니,

배가 불러 지랄들이라느니....

 

참 불만들이 대단하더군요... 나와는 상관 없다는 듯이...

마치 지가 재벌이나 된듯한 착각속에...

 

평당 수천에서 억대에 이르는 닭장에 살다보니,

다들 새대가리가 된 걸까요?


 

도청정문에서 성난 민심이 투석을 했고,

경찰은 폭력으로 대응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과 정부의 과민반응과

시위대의 울분이 복합돼 어우러져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으로 에스컬레이트되어,

깨지고 다치고 짖 이겨졌습니다.

농민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를 빌미로 경찰이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시민대책위와 참여연대 사무실을 유린했습니다.

내 사무실에서야 뭐 뾰족한게 나올리 없으니,

보이차 한잔씩 마시고, 담배 한 대 피고들 돌아갔습니다.


 

달리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향해 달려드는 하루살이같은

이땅의 농민, 노동자, 비정규직의 절규를~!!

 

뉘라서 귀열고 들으려 할까요?

 

젊디 젊은 나이에 강요 된 사표를 쓰고,

사무실을 나설 때, 그 난감함을 뉘라서 알아 먹을까요?




전라도 어느 양계장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하네요.

6천여 마리가 폐사하였고, 살아남은 2천 마리도 땅에 묻는다하구요.

 

경찰이 돌아 간 사무실에서 혼자 차 한잔을 마시며,

담배를 피워 물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 나오더군요....

A C8...조까치~~!!

 

캐나다처럼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은 나라도,

米國과 나프타를 체결하고 나서 헤매는 걸 보고 있잖습니까?

멕시코가 거지 된 사연도 잘 아시잖아요?

나프타가 얼마나 나쁘다는걸 말이어요.

 

그런데도, 일부 대기업 족벌과 ,아이티 산업의 비교 우위를 들어,

미국이라는 수레를 향해 달려드는 사마귀에 불과한 한국이

에프티에이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나라 전체를 걸고 미국과 맞GO를 치겠답니다.

 

오늘따라 검은배를 물들인 석양이 슬퍼보입니다.

 

내뿜은 담배 연기가 눈에 든듯 물기 어리고,

가슴이~ 먹 먹 합니다...

 

A C8 조까튼 새끼들아~~~!!!

 

도대체 이게 나라냐?

 

도대체 이게 나라냐?

 

민족도, 형제도 몰라보고,

아직도 어둠속을 걸으며,

일신영달과 미국을 위해 봉사하는,

기득권 유지에 지들끼리 똘똘뭉친 수구꼴통들을,

내일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노을이 곱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네요^^

어둠이 내린 서쪽하늘에 아직 한줄기 빛이 남았습니다.

"희망"이겠지요.

어딘가 남아 있을 그 희망을

믿고,

바라고,

참아내고,

또 사랑하며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 밤,

모두 다 평화속에 안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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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범수 -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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