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자전거 달리다.

-검은배- 2009. 9. 6. 19:41

 

 

흠^^

 

가장 좋은 느낌의 그림은

가슴 속에 품어져 있는 사랑이

진실되게 표현되는 것.

나는 지금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 검은배 -

 

자전거 달린다.

맑고 파란하늘에 점점이

떠도는 구름처럼

자유롭게

동그라미 두개가

들길을 달린다.

 

떠도는 생각,

잘못했던 기억..페달 한 번.

부끄러움..페달 두 번

비겁했던 나...페달 열 번

 

고개를 오른다.

자전거 달린다.

 

숨이 턱에 차고

가슴 터질 거 같아...

아 죽을 거 같아..페달 한 번.

 

저단(低段) 기어로 바꾼다.

헛바퀴 도는 느낌...

이것이 인생인가?

 

아 살 거 같아^^

 

다시 떠오르는 부끄러운 기억..

한숨처럼

바람에 날린다.

 

돼지감자 꽃 노랗게 핀 언덕아래서

자전거 멈춘다.

솟아오르는 기억이 유쾌하지만은 않아

물을 들이켠다.

담배...이런 안가져 왔네,

어쩐다?

 

다시 언덕을 오른다.

여기였나?

저기였나?

내가 눈물 흘린 자리가...어디더라?

 

부끄럽다.그러나 어쩐다?

내 삶의 흔적인걸..

내 모습인걸...

지금은 좀 나은가 뭐...

 

힘껏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 달린다.

흐르는 시간처럼 앞서거니 뒷서거니,

동그라미 두개로

자전거 달린다.

 

구름이 간다.

시원하다.

아, 살 거 같아^^

날아라 슈퍼바이크~!! ㅎㅎ

 

 

 

 

늦은 오후,

자전거 달리다.

 

2009.09.06. 삶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가이다.

                                                                 - 검은배 -

 

            하나의 사랑-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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