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간관계가 깍지 낀 두 손 같다.
각자의 외로움이 서로를 움켜잡게 만들고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상호집착이
외로움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괴롭게 한다.
그리하여 애를 쓸수록 더욱 절망적으로 된다.
이렇게 서로 잠그는(interlocking) 인간관계는 숨통을 틀어막고 억압적이 되어 결국 깨어지고 만다.
모름지기 인간관계는 부드럽게 합장한 손 같아야 한다.
그들은 서로를 손가락 끝으로 만지면서 동시에 각자 움직일 수 있다.
그리하여 자기들 사이에 안전한 공간으로 저마다 작은 천막이나 오두막을 마련하는 것이다.
참된 인간관계는 하느님을 지향한다.
그들은 세상에서 드려지는 기도들과 같다.
기도하는 손들은 서로 어루만질 때도 있고 떨어져 거리를 둘 때도 있다.
그들은 언제나 서로에게로 다가가고 서로에게서 멀어지는데 그러나 결코 단절되지 않는다.
자기들을 함께 데려오신 한 분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Jewel - This little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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