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남자...그리고...

-검은배- 2009. 10. 22. 00:40

 

 


남자...


남자는  여러겹의 그리움을
깊숙히, 아주 깊숙히 숨긴채
눈이 빠져라 보고프지만
단 한번 사랑이라 말하고 싶은
못난 욕심이 있습니다

눈물 흘리면 내 님이 힘들어할까
참고, 또 참으니 눈이 부러터
속눈썹이 다 빠져 버리고 ,
눈가에 깊은 주름지지만
당신 몰래 마음으로 수 없이 눈물 흘렸으니
가슴이 너덜너덜 다 헤어져  버렸습니다

보고 싶은데, 늘 보고 싶은데
입밖으로 말 내지 못하고
오늘도 그리움으로 배를 채우고
보고픔으로 현기증이 나지만
먼 발치의 나그네 되어 당신 바라다만 봅니다

내 갈빗대로 만든 당신인지라
목숨처럼, 숨결처럼 감싸안고, 또 감싸 안습니다
지조의 여자라 하지만
남자의 순정 또한 깊고도 깊은 까닭에
당신께 깊이 스며들어 분신처럼 살아가려 합니다

남자라 다 참아내고, 이겨 낸다 생각하나요?
남자도 그리웁고,눈물 겹습니다 보고픔에..
당신 사랑함으로..
단지. 그리워함이
당신을 힘들게 할까 참고 , 또 참습니다
그리웁지만..
보고싶지만..

 

 

좀 무리를 한 탓인지 지금 감기가 나를 찾아왔습니다.

내가 무에그리 좋다고, 잊지도 않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나에게서 참 쉽게도 떨어져 주시었는데...감기와 담배와 커피와...

이것들은 좀체 나를 자유케하질 않네요.

그렇다면 방법은 내가 그들을 자유케 해 주면 될 터인데,

이게 잘 안된다는 거~~

이번에는 슈퍼, 울트라, 캡숑, 짱~ 센 감기가 찾아왔습니다.

감기 기운이 심해지던 어제, 효촌 공소자리 도로확장 때문에 캐어 낸 은행나무를

금관농장으로 실어다 심고,

돌아 오는 길에 목재를 좀 실고 오느라 찬바람을 쏘이고 땀을 좀 흘렸더니

목도 아프고, 코는 꽉 막혀 입으로 호흡을 하고,

미열로, 신열로 떨고 있습니다.

본시 감기라는 것이 덜 減 에 기운 氣라는 말 마디이고 보면,

몸에서 기운을, 그것도 나쁜 기운을 덜어내는 작업일 터인데...

참고 견디어 내야할 터인데...

어제 오후 나는 삼거리 활명당 약국에서 의사처방도 없이 감기약을 짓고,

또 복약하며...내성(耐性)만을 키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감기와의 열애,

이젠 지쳐갑니다요^^이제 그만 내게서 떨어져 주시기를^^ ㅎ

 

미간이 땡겨오고 머리는 띵하고,

온몸에 힘이 쭈욱 빠져버려 무기력한 상태...

지금 내 상태가 이렇습니다.

산다는 게 늘 그렇듯이...오늘도 버텨야겠지요?

견뎌내는 것...산다는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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