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전철 칸에 어떤 사내하나가 들어왔다. 그는 큰 소리로 여러사람에게 자신이 하는 말을 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무슨 장사치나 앵벌잇꾼이겠거니 하면서도 그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의 말을 들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승객여러분, 여기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지금 저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하나 밖에 없는 그 아이가 불치병에 걸려 지금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수술을 한다고 해도 그 아이가 소생할 가능성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실 문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가 나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기도한다면 제 딸 아이가 꼭 소생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여러분에게 이렇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저의 딸을 위해서 한 번 만이라도 저와 함께 곡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달은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다른 칸으로 간 그 사내는 거기에서도 승객들에게 똑같은 부탁의 말로 기도를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전철 승객들은 하나 둘, 자기가 믿는 신앙의 방식대로 그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소녀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사내의 달은 기적적으로 소생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믿거나..말거나~!
信仰生活은 혼자만의 일이아닌 公同體生活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보편교회에서의 기도는 함께 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혼자하는 기도는 대부분의 경우 짧고, 또 그 결과 또한 알 수가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기에 혼자 혹은 함께 하는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더 즐겨 들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여럿이 함께 하는 기도는 위에서 언급한 전철 칸의 이야기처럼 반드시 기적을 가져 옵니다. 가톨릭교회의 기도서는 그렇듯이 수천년간 내려오면서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서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의 엑기스와 에쎈스만을 모아 집대성한 훌륭한 기도문 들인 것입니다. 시간을 내어 자주 기도에 맛들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의 내용에 있어서도 나를 위한 기도보다는 동료시자들을 위하여,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하여, 교회공동체와 이 세상을 위하여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기도 중에 좋은 이웃을 만날 수 있고, 내가 이웃을 위해 기도할 때 그 이웃들 역시 나를 위해 기도해 줄 것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내 이익만을 위해 기도한다면 누가 나를 위해 기도 해 주겠습니까? 우리는 아래와 같이 기도해야 합니다.
1) 이웃을 위해 먼저 기도해야 하고, 교회 공동체와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2)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3) 세상의 이익과 이권에 따라 교우들을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금전적인 거래를 신자 상호간에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교우들의 관계는 주님 안에서 형제요 자매이며, 사랑과 우정의 관계여야합니다.
4) 기도하면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나누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나누어 줄 때에는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누어야 합니다. 진정한 나눔은 자기희생입니다.
하느님께로 나를 이끌어 줄 진정한 이웃을 찾아 만나는 생활을 하고, 나의 잘못 된 생활로 우리의 이웃이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Wayfaring Stranger
Emmylou Harris
'살며 사랑하며^^ > 슬픔과 고뇌 -영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꽃, 나비...그리운 말마디^^ (0) | 2010.02.04 |
---|---|
천적. (0) | 2010.02.01 |
주님 세례축일에.. (0) | 2010.01.13 |
예수님의 성탄, 우리들의 성탄 [김인국 신부의 예수 이야기-1] (0) | 2009.12.21 |
대림 제4주일을 보내며... (0) | 2009.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