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is Angelicus.../애가(哀歌)

no more tears...

-검은배- 2010. 8. 23. 23:52

 

폭염이 계속되는 하루..

하루가 이렇게 길 수도 있군요.

사무실 분위기마저 영 엉망이고

머릿 속은 뒤죽박죽입니다.

 

두 명의 사무실 직원이 그만두고,

다음 달에 또 한 명의 복지사가 퇴직 예정입니다.

쿨~하게... 그만 둘 수 있다면,

그러고도 먹고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네들 나름의 고충과 애환이야 없을까만은...

정말이지 다 때려치우고 싶은...그런 마음뿐인..그런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산남복지관 직원미사에 참석 했습니다.

막내가 학교청소라서 일찍 학교에 가야했기에

일찌감치 집을 나섰고,

아이와 아내를 남중학교 앞에 내려주고...

 

 

오늘은 왠지 미사에 가기 싫었습니다.

어릴적, 아버지가 무서워 내키지않는 발걸음으로

미적미적..어기적어기적...

동무들을 뒤로하고 성당을 향하던 그때처럼

그러다가 ...하는 수없다는듯..그렇게 미사에 갔고,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지향에 충실했지요.

 

살면서 기도 중에 내가 기억해야할 사람, 사람들..을 위한 지향으로

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굳어졌던 마음이 풀려갔습니다.

 

저녁에 군산복집에서 퇴직 직원을 위한 송별 회식이 있었습니다.

화기애매하고 참 가축적인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밤이 깊었습니다.

문득...눈가에 이슬이 맺히네요.

까닭모를 슬픔이 밀려옵니다.

서글픔이라고나 할까요?

하여튼 지금..기분이 개떡입니다.

 

No more tears...

나이 오십에 느끼는 까닭모를 슬픔...

난 그렇게 하루만치 또 늙어가고 있습니다.

젠장입니다.

 

문제는

살면서 이런 날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사실입니다.

 

Barbra Streisand & Donna Summer - No More Tears

 

 

  

 

 

 

'Panis Angelicus... > 애가(哀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안해요^^  (0) 2011.06.24
비와 눈물, 그리고...  (0) 2011.05.21
봄눈   (0) 2011.03.01
낮달같은 당신에게.  (0) 2011.02.22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  (0) 2010.10.31